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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의 기억] 영원한 자동차 맨 포니 정 별세

입력
2016.05.2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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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5월 21일 미국 앨라버마주 몽고메리시에서 현대자동차공장 준공식이 열리던 날,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서 폐암 치료 중이던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조용히 눈을 감았다. 한국 자동차역사의 산 증인이자 현대자동차를 세계 유수기업으로 끌어올린 장본인이었던 정 회장은 병상에서도 쉼 없이 질주하는 자동차를 그리며 향년 77세로 생을 마감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넷째 동생인 그는 1957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후 67년 설립된 현대자동차 사장에 취임해 2000년 물러날 때까지 32년 자동차 외길을 걸었다. 74년에는 당나귀처럼 작지만 강한 힘을 가졌다는 의미의 한국 고유모델 ‘포니’를 개발해 내 세계 자동차업계를 놀라게 했고 이후 ‘포니 정’이라는 애칭을 갖게 됐다.

99년 봄, 현대그룹은 경영권 승계를 놓고 치열한 권력투쟁이 벌어졌고 정세영은 형님의 명에 따라 장조카 정몽구 회장에게 자동차를 내어주고 현대산업개발로 자리를 옮겼다. 아쉬움을 접고 건설인으로 변신해 제2의 인생을 열었지만 그 해 발병한 폐암을 극복하지 못한 채 6년을 투병하다 이날 세상과 이별한 것이다. 그가 터를 닦은 현대자동차는 세계 5위권의 글로벌 자동차기업으로 성장했다.

손용석 멀티미디어부장 st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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