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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성근 효과, 한화 2연승 반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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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김성근 효과, 한화 2연승 반등 조짐

입력
2016.05.20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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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디스크 수술로 입원했던 김성근 한화 감독이 20일 복귀, 허리를 펼 수 있도록 높이가 올라간 감독석에 앉아 있다. 대전=연합뉴스
허리 디스크 수술로 입원했던 김성근 한화 감독이 20일 복귀, 허리를 펼 수 있도록 높이가 올라간 감독석에 앉아 있다. 대전=연합뉴스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고 보름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김성근(74) 한화 감독은 20일 대전 kt전에 앞서 선수단에 “수고했다”고 말했다. 최하위 한화는 김 감독이 수술을 위해 자리를 비운 지난 5일부터 성적이 바닥을 지나 지하로 곤두박질 쳤다. 이 기간 동안 2승10패, 팀 평균자책점(9.30)과 팀 타율(0.266) 모두 리그 최하위를 찍었다. 김 감독은 “팬들과 선수단에 너무 죄송했다”면서 “모두가 힘을 모아 더 나아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약속했다.

한화가 김 감독의 복귀와 함께 기분 좋은 2연승으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한화는 이날 모처럼 맞아 떨어진 투타 균형을 앞세워 11-2로 완승을 거뒀다. 팀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몰아쳐 대거 11점을 뽑았고 윌린 로사리오(27)는 시즌 8, 9호 연타석 홈런으로 김 감독의 복귀를 축하했다.

김 감독이 가장 걱정했던 마운드도 kt 타선을 꽁꽁 틀어 막았다. 한화 선발 송은범(32)은 6⅔이닝 동안 안타 4개와 볼넷 2개를 허용했지만 삼진을 6개나 뽑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앞서 8번의 선발 등판에서 단 한번도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기록하지 못한 송은범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로 은사의 믿음에 화답했다.

kt를 상대로 올해 첫 승을 거둔 한화는 시즌 성적 11승28패로 9위 kt(17승1무22패)와 승차를 6경기로 줄였다. 한화의 2연승은 지난달 28일(KIA전), 29일(삼성전)과 5월1일(삼성전), 3일(SK전) 이후 올 시즌 세 번째다.

잠실에서는 LG가 넥센에 4-3 역전승을 거두고 685일 만에 6연승을 달렸다. LG의 마지막 6연승은 2014년 6월29일부터 7월5일까지였다. LG 선발 스캇 코프랜드(29)는 6⅔이닝 3실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LG는 2-3으로 뒤진 8회말 임훈(31)의 2루타를 시작으로 정성훈(36)의 동점 3루타, 7번 이병규(33)의 내야 땅볼로 역전 결승점을 뽑아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9회초 등판한 LG 마무리 임정우(25)는 시즌 8세이브째를 수확했다. 반면 넥센은 2연패를 당해 20승19패가 됐다.

두산은 부산에서 김재환(28), 오재일(30), 민병헌(29)의 멀티홈런으로 홈런 6방 포함,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두산을 19-5로 대파하고 7연승을 질주했다. 김재환은 시즌 13, 14호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LG 루이스 히메네스(13개ㆍ28)를 제치고 홈런 단독 선두로 나섰다. 8-4로 역전한 5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친 두 번째 홈런은 비거리 140m의 장외홈런으로 kt 김상현(36)이 지난달 10일 수원에서 쏘아 올린 올 시즌 최장 비거리 홈런과 타이기록이다.

광주에서는 KIA가 SK를 5-4로 꺾고 홈 경기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창원에서는 삼성이 NC를 12-2로 제압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광주=김지섭기자 onion@han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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