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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학체험관, 개관 앞두고 안전사고

입력
2016.05.19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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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과학체험관 전경. 부산교육청 제공
부산과학체험관 전경. 부산교육청 제공

오는 26일 개관 예정인 부산시교육청 산하 부산과학체험관(사진)이 시험 가동 중 사고가 발생, 시설물 안전관리가 도마에 올랐다.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18일 오후 4시께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과학체험관을 둘러보던 부산 A중학교 과학교사 윤모(44)씨가 4층에 설치된 3m 높이 체험시설에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윤씨는 머리에 골절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다. 과학체험관 측은 윤씨의 수술이 잘 끝났으며 상태가 호전 중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동료 교사 6명과 과학체험관을 견학차 방문했다. 방문은 A중 측의 요청으로 진행됐고 부산교육청은 체험관 개선점 등을 듣기 위해 이를 수락했다.

윤씨가 사고를 당한 시설물은 ‘흔들흔들 균형잡기’라는 이름의 레일 위 외발자전거. 3m 높이의 레일 위에 외발자전거가 설치돼 외발자전거 아래에 달린 무게추(70~80㎏)가 균형을 잡게 설계됐다. 무게추보다 무거운 성인의 경우 외발자전거가 균형을 잃을 수도 있지만 사고 당시 윤씨를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18일 오후 4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과학체험관에서 ‘흔들흔들 균형잡기’라는 체험장비와 함께 윤모(44) 과학교사가 3m 아래로 추락, 중상을 입었다. 사진은 추락한 장비의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18일 오후 4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과학체험관에서 ‘흔들흔들 균형잡기’라는 체험장비와 함께 윤모(44) 과학교사가 3m 아래로 추락, 중상을 입었다. 사진은 추락한 장비의 모습. 부산경찰청 제공

사고 당시 시설 관계자는 있었지만 시설물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이로 인해 다른 체험시설의 안전에도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부산교육청과 부산과학체험관은 부랴부랴 정밀안전점검 계획을 발표했다. 부산교육청은 사고 당일 김석준 교육감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사고원인 파악에 나섰다. 과학체험관 측은 외부전문가에게 시설물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는 26일로 예정된 개관은 점검이 마무리될 때까지 미뤄졌다.

부산과학체험관 관계자는 “지난달 시범 운영기간에도 아무 문제가 없어 성인 몸무게를 견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해당 시설물은 철거하고 다른 시설물에 대해서도 외부기관에 정밀안전점검을 맡기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면적 1만1,714㎡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부산과학체험관은 지난해 9월 준공됐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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