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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학대 일본게임 ‘실비 키우기’ 사이트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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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학대 일본게임 ‘실비 키우기’ 사이트 폐쇄

입력
2016.05.1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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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온라인 유포자 15명 적발

실비 키우기 화면 캡처
실비 키우기 화면 캡처

아동을 성적으로 학대하는 내용의 일본 게임 ‘실비 키우기’(본보 2월3일자 13면)를 온라인상에 유포한 누리꾼 15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아동ㆍ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유포자 이모(20)씨와 사이트 운영자 김모(19)군 등 1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작년 10월쯤 실비 키우기 게임을 한국어로 번역하고 자신의 인터넷 블로그에 게재ㆍ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군은 해외에 서버를 두고 광고수익을 목적으로 작년 11월부터 이 게임 등 3,488건의 음란물을 게재한 혐의다. 특히 김군은 회원가입 절차 없이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면 바로 게임을 실행할 수 있게 했으며, 이 게임의 선정성과 불법성을 다룬 언론보도를 두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대적인 홍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조롱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밖에 정모(23)씨 등 13명은 지난해 11월부터 특정 인터넷 사이트의 포인트를 얻기 위해 이 게임을 업로드하고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협조를 구해 해당 게임을 금칙어로 설정했으며 적발한 음란 사이트는 폐쇄했다. 경찰은 추가 유포자에 대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2월 실비 키우기가 유포되고 있다는 언론사 보도 이후 수사에 착수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함께 모니터링을 실시했다”며 “가상의 아동ㆍ청소년 음란물이라고 해도 성에 대한 왜곡된 인식과 비정상적 성적 충동을 일으킬 수 있어 단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실비 키우기는 어린 소녀가 새로운 주인(게임 진행자)을 만나 성노예로 전락하는 내용을 다룬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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