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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유 있는 '니로'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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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이유 있는 '니로'의 질주

입력
2016.05.19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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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친환경 소형 SUV '니로'.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의 친환경 SUV '니로'가 요즘 참 잘 나간다. 니로는 기아차가 내 놓은 첫 번째 소형 SUV이자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니로는 지난 3월 말 출시됐다. 본격 판매가 시작된 지난 4월 한 달간 총 2,440대가 판매됐다.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하이브리드 차량 1위를 기록했다. 이전 기록은 2012년 12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2,143대였다. 이 기간 국내 전체에서 팔린 하이브리드 차량은 국산차 6,060대, 수입차 1,394대 등 총 7,454대다.

이 가운데 약 3분의 1을 니로가 담당한 셈이다. 니로의 판매 추이에 따라 국내 하이브리드 차량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니로 때문에 다른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가 시너지 효과를 내는 추세다"며 "니로가 국내 친환경차 시장의 규모를 키우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현재로선 그만큼 니로의 파급력이 크다는 평가다.

"니로가 세단이 아닌 SUV라는 점이 시장에서 잘 먹혔다"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세단이 다시 주목 받고는 있지만 국내 차 시장에서 여전히 SUV의 인기는 식지 않고 있다. 특히 쌍용자동차의 티볼리를 비롯해 르노삼성자동차의 QM3, 한국지엠의 쉐보레 트랙스 등 연비 좋고 실용적인 소형 SUV의 수요는 변함없이 꾸준하다.

이와 함께 디젤엔진에 대한 불신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도 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폭스바겐그룹의 일부 디젤엔진 차량에 이어 최근에는 한국닛산이 배출가스 조작 파문에 휩싸이며 디젤엔진의 친환경성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

니로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여러 장점을 오롯이 가지고 있다.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과 떨림이 없고 19.5km/ℓ에 달하는 국내 SUV 최고 연비,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세제 혜택 등으로 우수한 경제성까지 갖추고 있다.

/▲ 기아차 친환경 소형 SUV '니로'. 기아차 제공

반면 퍼포먼스가 약해 운전재미가 없고 힘이 부족해 주행성능이 떨어진다는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일반적 선입견을 보기 좋게 깼다.

하이브리드 전용으로 개발된 신형 카파 1.6GDi 엔진과 32kW급 모터 시스템은 시스템 최고 출력 141마력, 시스템 최대토크 27.0kgfㆍ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이러니 출발이 힘차고 주행은 시원하다. 여기에 니로를 위해 역시 특별 개발된 6단 듀얼클러치트랜스미션(DCT)은 빠른 변속과 경쾌한 주행감을 선사한다. 스포츠, 에코 등 2가지 주행모드 선택이 가능한 통합 주행모드 시스템(DMS)까지 기본으로 장착돼 있는데, 스포츠 모드 선택 시 더욱 다이내믹한 운전을 즐길 수 있다.

여기에 동급 최대 전장(4,355mm)과 축거(2,700mm)를 확보하고 배터리 위치를 조정해 국산 소형 SUV 중 가장 넓은 트렁크 용량을 확보하는 등 실용성도 돋보인다. 차선이탈 경보시스템, 후측방 경보 시스템, 자동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 등도 안전한 운행을 돕는다.

안정감을 강조한 외관과 심플하고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 역시 오랜 시간 지나도 질리지 않을 듯 느껴진다. '니로'의 거침없는 질주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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