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등 할인권 잇단 출시
여름 휴가철 前 비수기 겨냥
“매진 땐 다른 좌석” 구매 효과도
국내 주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특가 항공권을 잇따라 내 놓고 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 성수기가 시작되기 전인 5월 중순부터 7월초까지 파격 할인가로 고객들을 끌어들이려는 전략이다.
에어부산은 1만원이 채 되지 않는 가격에 제주도 항공권을 내걸었다. 20일까지 진행되는 제주 노선 특가 항공권은 편도 총액 기준 주중 9,900원, 주말 1만8,900원부터 구매가 가능하다. 최고 가격 대비 88% 할인된 금액이다. 해당 노선은 부산ㆍ김포ㆍ대구~제주로 6월6일~7월20일 탑승할 수 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휴가철 전이지만 워낙 저렴한 가격에 높은 예매율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가정의 달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25일까지 3인 이상 7인 이하로 예매한 고객에 한해 제주도와 일본, 동남아, 중국, 오세아니아 지역으로 이달 12일부터 7월21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내놨다. 인천~칭다오 9만4,080원, 인천~호찌민 구간은 17만3,000원에 왕복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괌과 오키나와 노선을 제외하면 만 2세 미만 유아는 무료로 탑승할 수 있어 가족단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스타항공도 29일까지 국제선 전구간에서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편도 기준 인천~방콕은 11만4,200원, 인천~오키나와는 7만3,000원부터 구매할 수 있다.
진에어는 젊은층을 겨냥했다.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타이베이, 비엔티안, 후쿠오카, 오사카 등 젊은 층에 인기가 좋은 ‘청춘여행지’4개 도시로 향하는 항공권을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탑승 기간은 7월20일까지이며 인천~타이베이는 왕복 21만6,000원, 인천~후쿠오카는 12만3,500원부터다.
LCC들이 이처럼 할인 경쟁에 나서는 이유는 고객들이 특가 항공권 구매에 실패하더라도 다른 좌석을 구매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저비용항공업계 관계자는 “특가로 탑승할 수 있는 좌석은 전체 좌석의 10% 이내로 제한적이지만 검색하면서 다른 좌석과 노선 등을 고려하게 하는 홍보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정준호 기자 junho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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