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태(30ㆍ신한금융그룹)와 최경주(46ㆍSK텔레콤), 송영한(25ㆍ신한금융그룹) 등 해외파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19일부터 나흘간 스카이72 골프장 오션 코스(파72ㆍ7,209야드)에서 열리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 원ㆍ우승상금 2억 원)에서 우승컵을 놓고 다툰다.
김경태와 최경주, 송영한은 리우 올림픽 골프 출전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남자골프는 세계랭킹이 높은 순으로 2명이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18일 현재 김경태는 45위로 안병훈(25위)에 이어 한국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랭킹이 높다. 김경태는 올 시즌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2승을 거두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다.
김경태는 이 대회에서 2011년과 2014년 준우승, 지난해 공동 3위, 2010년에는 4위를 기록했다. 김경태는 데뷔 후 국내무대에서 4승을 거뒀으나 SK텔레콤 오픈 만큼은 우승 인연이 없다.
세계랭킹 107위 최경주의 노장 투혼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경주는 이 대회에서 유독 강했다. 그는 2003년과 2005년, 2008년에 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최다 우승자로 남아 있다. 최경주는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14년간 KPGA 코리안 투어 26개 대회에 출전해 8차례나 우승을 달성했다. 최하위 성적은 2008년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공동 24위다.
지난 2월 아시안투어 SMBC 싱가포르오픈에서 조던 스피스(23ㆍ미국)를 꺾고 정상에 오른 세계랭킹 126위의 송영한은 국내 투어 첫 승에 도전한다. 송영한은 이달 초 열린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공동 21위에 자리했다. 샷감을 조율한 만큼 호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리우행 사정권에 든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면서 이번 대회 흥행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최근 왕정훈(21), 이수민(23ㆍCJ오쇼핑) 등이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잇따라 승전보를 전해오면서 한국남자골프의 인기는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해외파들의 출격은 이번 대회 갤러리 동원에 커다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해외파에 맞설 국내파로는 올 시즌 절정의 샷을 선보이고 있는 최진호(32ㆍ현대제철)를 꼽을 수 있다. 그는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에 이어 GS칼텍스 매경오픈(공동 16위), 매일유업오픈(단독 4위) 등 올 시즌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이기도 한 최진호는 대회 2연패를 겨냥하고 있다. 이밖에 위창수(2001ㆍ2002년), 박상현(2009년), 김비오(2012년), 김승혁(2014년) 등 역대 우승자들도 정상 기회를 엿본다.
박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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