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임진강 군남홍수조절댐 상류의 수위가 급격히 늘어 북한의 댐 방류 가능성이 제기됐다.
18일 한국수자원공사 임진강 건설단 등에 따르면 군남댐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필승교 횡산수위국 수위는 평소 30∼40㎝를 유지했으나 16일 오후부터 서서히 높아져 오후 10시쯤 1.0ｍ를 돌파했고 17일 오전 1시20분쯤 1.97ｍ로 정점을 찍었다.
군남댐 수위도 16일 오전 7시 31.26ｍ에서 오후 11시 32.30ｍ로 높아진 뒤 17일 오전 1시에서 2시 사이 32.71ｍ까지 올라갔다.
임진강 건설단은 17일 오전 1시쯤부터 수문을 열고 초당 500t의 물을 방류하고 연천군청과 군부대, 소방서, 연천 어촌계 등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도록 했다.
건설단 측은 “지난 15∼16일 북한지역에 100㎜가량의 비가 오며 수위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지만, 수위 변화가 예상보다 급격했다”면서도 “북한이 황강댐을 방류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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