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새 외무상에 리용호(사진)를 임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폐막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리수용 외무상이 강석주 노동당 국제담당 비서를 대신해 정치국 상무위원에 진입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은 16일 영국 정부에 리용호 외무상 임명을 통보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리용호는 북미 고위급 회담에 경험이 많은 인물이어서, 향후 북한이 대미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리수용 전임 외무상은 강석주가 맡았다가 명칭이 바뀐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에 임명된 것으로 보인다.
평양외국어대 영어학과를 나온 리용호는 정통 외교관코스를 밟은 인물로 영어에 능통한 대미 협상 전문가다. 2007년부터 북측 6자 회담 차석대표를 맡았고, 2010년 외무상 부상에 오른 뒤 6자회담 북한 수석대표를 맡으며 북핵 협상을 담당해왔다. 런던 주재 북한대사를 지내기도 했다. 송용창기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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