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IP)TV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면서 케이블TV를 턱밑까지 추격, 점유율 격차를 바짝 좁히고 있다.
17일 미래창조과학부의 2015년 하반기 유료방송시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가입자(2,786만5,174명) 중 종합유선방송인 케이블TV 가입자가 1,379만명, 인터넷(IP)TV 가입자가 1,099만명으로 집계됐다. 시장점유율은 각각 49.5%, 39.5%로 격차가 10%포인트에 불과했다. 이는 케이블TV가 휴대폰 요금제와 방송 등을 묶는 결합상품에 밀려 2009년 가입자 1,530만명을 정점으로 줄곧 하락세를 이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위성방송 가입자는 307만명(11.0%)으로 조사됐다.
사업자별 점유율은 ‘올레tv’(510만명)와 ‘KT스카이라이프’(307만명)를 운영 중인 KT가 29.3%로 압도적이었다. 현재 정부는 계열사 합산 점유율이 전체 시장의 33%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정 상한선까지 4%포인트만 남았다. 뒤이어 CJ헬로비전이 13.7%(382만명) SK브로드밴드 12.1%(335만명) 티브로드 11.7%(325만명) LG유플러스 9.1%(253만명) 등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정구 미래부 방송정책국장은 “공정한 유료방송 경쟁 환경을 위해 2015년 도입된 시장점유율 규제 제도 적용 후 첫 조사인 만큼 객관적이고 정확한 통계 산출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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