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을 베이비파우더 통에 담아 밀반입하려 한 외국인 등 마약사범들이 검찰에 무더기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 강종헌)는 지난 2월1일부터 지난 10일까지 100일간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 단속을 벌여 37명을 적발,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18명을 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1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인 필로폰 305.92g, 케타민 197.5g, 야바 85정, 대마종자 53개, 대마오일 2g, 대마 0.5g 등을 압수했다.
캄보디아 국적의 카지노 종업원 D(40)씨는 지난 3월4일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에서 여행용 가방에 필로폰 288.6g, 케타민 197.5g을 숨겨 제주공항으로 입국하다 검찰에 붙잡혔다. D씨는 베이비파우더 통 3개에 마약을 나눠 담은 뒤 마치 선물세트인 것처럼 포장했지만 단속을 피하진 못했다.
유명 아이돌 그룹의 전담 스타일리스트로 활동했던 양모(28)씨는 2014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3차례에 걸쳐 코카인을 투약하고 대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 관계자는 “과거 현장거래로 이뤄지던 마약 판매가 최근 신분노출을 최소화하는 ‘SNS 거래’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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