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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룸, 클럽으로… 야구장의‘무한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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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룸, 클럽으로… 야구장의‘무한 변신’

입력
2016.05.1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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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클럽데이. 넥센 제공
히어로즈 클럽데이. 넥센 제공

프로야구 관중 800만명을 넘어 1,000만 시대가 머지않은 요즘, 야구장은 더 이상 야구만 보는 곳이 아니다. 응원 문화는 또 하나의 즐길 거리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야구장이 스터디룸으로, 클럽으로 변신하면서 팬들의 생활 속에 더 깊숙이 다가서고 있다.

NC, 스카이 박스가 스터디룸으로

NC는 17일부터 주중(화~금) 홈 경기가 없는 날 스카이 박스 4개를 스터디룸이나 회의실로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다. 2016 시즌 티켓이나 멤버십 회원이라면 신청 가능하고 1인당 1,000원의 비용을 내면 된다. 무료 멤버십 가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모두에게 열려 있다. NC 구단 관계자는 “야구장을 시민들에게 돌려주자는 컨셉트에서 출발했다. 팬들이 야구장에서 어떤 걸 할 수 있을까 고민을 하다 생각하게 됐다”고 도입 취지를 밝혔다.

지난 12일 스카이 박스 개방 계획을 발표한 뒤 팬들의 신청이 쏟아지고 있다. 이 관계자는 “회의실은 구비된 시설물에 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스터디룸은 15건 이상의 신청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NC는 홈 경기가 없는 평일 야구장 투어도 진행한다. NC는 “기존 야구장 투어들과 달리 구속(球速) 테스트를 하거나, 체지방 등 인바디 측정을 하는 등 직접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을 추가했다”고 말했다. 방수포를 직접 펴보는 프로그램도 있다. 아직 논의 중에 있지만 그라운드에서 스냅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개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SK의 인천행복드림구장은 극장으로 변신했다. 올 시즌 세계 최대 규모의 전광판인 빅보드를 설치한 SK는 지난 5일 어린이날 경기가 끝난 뒤 30분간 영화를 상영했다. 추후 지속적으로 시행을 할 예정이다.

‘삼성의 금토는 블루다’. 삼성 제공
‘삼성의 금토는 블루다’. 삼성 제공

넥센-삼성, 새 구장은 클럽이 된다

올 시즌 새롭게 문을 연 넥센의 고척스카이돔과 삼성의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클럽으로 변신한다. 넥센은 한 달에 한 번 금요일을 미리 지정해 ‘히어로즈 클럽데이’를 진행하고, 삼성은 홈 경기가 있는 금요일과 토요일마다 ‘금토는 블루다’라는 이름으로 경기 후 관중석에서 클럽 파티를 연다. 두 구단의 관계자들은 모두 “반응이 이 정도로 뜨거울지는 미처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넥센은 국내 최초 돔 구장을 활용한 이벤트로 클럽을 생각해냈다. 넥센 관계자는 “암전이 되는 데다, 외부로 소음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클럽 분위기를 내기에 좋을 것 같았다. 반응이 좋아 클럽데이를 더 추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넥센은 전문 DJ까지 섭외하면서 클럽 분위기를 낸다. 지난달 22일 처음 실시한 클럽 파티에서는 경기 후 넥센 임병욱과 김하성, 김택형 등 선수들까지 관중석 응원단상에 올라와 함께 분위기를 즐기기도 했다. 예정 시간은 경기 후 30분이지만 흥이 오르다 보면 30분을 훌쩍 넘기기 일쑤다.

삼성은 지난해까지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조명 시설 등이 따로 없이 간단하게 진행했던 금요일과 토요일의 클럽 이벤트를 새 구장에서 재편성했다. 지난 13~14일은 원정팀인 롯데와 함께 1982 클래식 시리즈를 열어 경기 후 롯데 응원단도 함께 클럽 파티를 즐겼다. 삼성 관계자는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함께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다 같이 부산 갈매기를 부르기도 했다”며 “경기에 패한 후에는 클럽 데이를 진행하는 게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이제는 완전히 하나의 문화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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