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3개 공공 기관을 통합, 7월 출범하는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의 명칭이 너무 길고 모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테크노파크와 경제통상진흥원, 정보산업진흥원 등 3개 기관의 통폐합이 유사 공공기관의 업무 중복을 막아 효율성을 높이고 예산을 아끼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추진됐다. 테크노파크는 중소기업 기술 지원, 통상진흥원은 중소기업 경영안정자금과 마케팅 지원, 정보산업진흥원은 지식정보산업 육성 등을 주로 맡고 있다.
문제는 통합기관의 새 이름인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라는 명칭이 너무 길다는 데 있다. 이 명칭은 4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테크노파크 정관 변경 허가를 얻는 과정에서 정해졌는데 통폐합을 앞두고 기싸움을 벌인 각 기관들의 요구가 다 반영되면서 글자 수는 13자가 됐고 중소기업 지원이라는 목적마저 불분명해졌다.
시 측도 “3개 기관 중앙 부처(산자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의 요구에 따라 통합 기관의 명칭이 비교적 길게 변경됐고 기관의 성격을 나타내는데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인정했다.
시는 통합 기관 명칭 변경을 과제로 남겨 두고 기구 개편, 내부 전산망 구축, 급여체계 일원화, 예산·회계 전산시스템 구축 등 시급한 과제들을 출범 전까지 최대한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통합 기관은 테크노파크가 있는 송도국제도시 미추홀타워에 들어설 예정이며 3개 기관 인력 139명은 통합 후에도 유지된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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