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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경시 트럼프 발언에 한국인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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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동맹 경시 트럼프 발언에 한국인 우려"

입력
2016.05.1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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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석(왼쪽 두번째) 전 한국일보 부회장이 16일 한미경제연구소ㆍ한미클럽 공동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한미동맹 인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이상석(왼쪽 두번째) 전 한국일보 부회장이 16일 한미경제연구소ㆍ한미클럽 공동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한미동맹 인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워싱턴 주재 특파원을 지낸 한국 원로 언론인들이 16일 미국 워싱턴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한국 사회의 우려 목소리를 전달했다. 미국의 동아시아 전문가들은 내년 초 미국에서 새 정권이 들어서면 정파를 불문하고 북핵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상석 전 한국일보 부회장은 16일 한미경제연구소(KEI)와 한미클럽이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주한미군 철수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한미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 후보 발언에 대해 한국인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트럼프 진영에 대해 한미관계에 대한 절제되고 신중한 언행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강찬호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트럼프가 집권하고 주한미군 철수와 핵우산 제공 철회 등이 실제로 이뤄질 수도 있다는 최악 상황을 가정한 한국 정부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자 핵무장 가능성도 열어 둬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측 참석자들은 트럼프의 집권 가능성을 낮춰 보면서도, 8개월 뒤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버락 오바마 행정부보다 더 적극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캐서린 문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오바마 행정부의 대북 정책인 ‘전략적 인내’가 북한문제 해결에 기여하지 못했다고 평가한 뒤, 클린턴 혹은 트럼프 가릴 것 없이 차기 대통령이 이끄는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제임스 밀러 전 미국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은 북한의 계속되는 핵무기와 미사일 도발에 대해 “핵과 미사일 실험은 그들(북한)의 이해에 맞지 않는다는 강한 신호를 계속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양국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튜 굿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자문위원은 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의 개인이나 기업, 은행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조항의 실제 이행이 어렵기는 하지만, “북한은 전 세계적 위협인 만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앞서 이뤄진 축사에서 봉두완 한미클럽 회장은 “한미동맹과 (한미간) 협력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평화와 안정의 최첨단에 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안보관련 1부 토론회 이후에는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와 윤경호 매일경제신문 논설위원 등이 나서 한미간 경제협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워싱턴=조철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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