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뺀 영남권 4개 시도지사 신공항 한 목소리
대구와 경북, 울산, 경남 4개 시도지사는 17일 영남권신공항 추진을 중도 하차시킬 우려가 있는 부산의 유치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기현 울산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이날 경남 밀양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지난해 1월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신공항 용역은 정부가 외국기관에 의뢰하여 결정토록 일임하고, 유치경쟁을 자제한다’는 원칙에 합의했으나 부산이 이를 위반, 지역갈등과 국론분열을 부추겨 신공항 결정을 다시 무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4개 시도지사는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부산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역 추진을 저해하고, 지역과 국가미래를 위한 영남권신공항 건설 무산을 초래할 수 있는 유치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토교통부는 부산의 유치활동 중단 대책을 마련, 국론분열과 지역갈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며 ▦영남권신공항은 국제적인 기준과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의해 차질 없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시도지사들은 “신공항 입지선정 용역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관리할 책임이 있는 국토교통부가 부산의 합의원칙 위반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은 명백한 책무위반”이라고 성토했다. 영남권 신공항 입지는 내달 말 결정된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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