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ㆍ박리 현상 발생
시, 학술조사용역 의뢰
전남 목포시가 지역대표 명물로 천연기념물 500호인‘갓바위’가 풍화작용에 따른 원형 훼손 우려가 일자 보존대책에 나선다. 특히 시는 삿갓을 쓴 특이한 형상을 지닌 갓바위 주변 수목 등 자연생태환경에 대한 조사 연구도 병행한다.
시는 16일 바람과 파도에 따른 침식작용으로 형성된 갓바위가 풍우 등으로 인해 일부 미세한 탈락·박리 현상이 발생하면서 원형 훼손 우려가 제기돼 다음 달 전문기관에 학술조사 용역을 의뢰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
목포 용해동과 평화광장 인접에 위치한 갓바위는 목포 8경 중 하나다. 시는 그 동안 갓바위가 화산재 등이 압축작용을 통해 응결된 다공질의 상대적으로 연약한 암석이지만 갓바위의 탈락·박리 현상도 생성·퇴화의 자연스런 과정으로 보고 인위적인 보존 작업은 피해왔다. 하지만 더 이상 방치할 경우 원형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판단, 보존책 마련에 나섰다.
이번 용역에서는 자연환경 영향, 암석물성, 구조지질 등 풍화요인을 분석해 갓바위 보수와 보존처리 방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이번 연구 용역을 통해 갓바위의 학술적·경관적 가치와 자연성을 고려한 종합적인 유지 관리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균열이나 붕락 가능성 등 심각한 문제가 제기될 경우 긴급 보수도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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