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위험인자 억제효과 밝혀져
전남도, 2024년까지 850㏊ 조성
전남도가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육성하고 있는 호두나무가 최근 대장암 위험인자 억제 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돼 최고의 고소득 임산물로 우뚝 설 전망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산림청은 최근 호두나무 1㏊에 연간 관리비와 인건비로 390만원을 투자하면 1,290만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특히 이달 초 이화여자대 식품영양학과 김유리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호두 지방 추출물의 조성분석과 자가ㆍ재생 능력 억제를 통한 항암 줄기세포 조절 특성’논문에서 호두의 지방 추출물이 대장암 줄기세포의 자가 재생능력을 악화시켜 대장암 억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도는 호두 가치에 대한 연구가 속속 발표됨에 따라 농가의 자발적인 소득 숲 조성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남에는 2015년까지 장흥 보성 영광 영암 등지에 단지별로 10~20㏊ 규모로 약 103㏊에 호두나무 3만6,200그루가 크고 있다. 도는 2024년까지 130억원을 들여 850㏊ 규모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2015년부터 일반인도 쉽게 호두나무를 재배할 수 있도록 재배기술 교육과 함께 재배방법 등을 보급하고 있다. 실제 올해 봄에만 96㏊에 2만6,000그루의 호두나무가 심어졌다.
전국적으로 연간 호두 수요는 1만4,000톤에 이르고 있으나 국내 생산량은 수요의 10%에 불과해 장기적인 소득작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윤병선 전남도 산림산업과장은 “호두나무를 심기 원하는 임업인과 귀농인 등에게 실제 도움이 되는 교육과 정책으로 농가소득 창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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