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화학기업인 ‘쿠라레’가 울산에 고부가 자동차 유리 공장 증설에 투자한다.
울산시와 쿠라레(쿠라레비닐아세테이트필름ㆍ대표 히로아야 하야세)는 16일 ‘고부가 자동차유리 PVB 필름공장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협약서에 따르면 쿠라레는 남구 용잠로 416일원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에 고부가 자동차유리 PVB 필름공장 증설에 투자하고, 제조공장 가동에 필요한 인원 채용 시 지역 주민을 우선 채용하기로 했다.
또 울산시는 원활한 투자진행을 위한 각종 인ㆍ허가 및 애로사항 해결은 물론 개별형 외국인투자지역 지정 등 인센티브 지원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쿠라레는 내년까지 5,000만달러 정도를 울산공장에 투자해 국내는 물론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국제 수요를 충당하는 글로벌 생산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며, 초기 고용유발효과는 29명 정도로 전망된다.
시는 이번 쿠라레 증설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년여 간 수차례 실무 투자협상을 가졌으며, 지난해 10월에는 김기현 시장이 직접 쿠라레 본사를 방문하는 등 세일즈 마케팅을 벌였다.
김기현 울산시장은“이번 투자는 울산의 석유화학산업 고도화 정책과도 부합하는 신성장 프로젝트로 고부가 PVB필름공장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쿠라레 그룹은 미국 영국 독일 러시아 싱가포르 등 총 26개국에 생산 및 판매시설을 보유하고, 34개의 자회사를 둔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PVA 레진, LCD 화면 등에 사용되는 광학용 PVA 필름, 인공피혁 등의 분야에서 전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 진출은 울산이 처음으로 2014년 2월 쿠라레코리아유한회사를 설립, 듀폰코리아의 PVB필름 사업부를 인수해 현재 생산 중으로 이번 고부가 PVB필름 증설투자도 쿠라레코리아유한회사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쿠라레 그룹은 PVB필름 생산시설을 미국 독일 러시아 등에 두고 있으며, 아시아지역은 울산이 유일하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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