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자산배분안 의결, 국내투자 줄인만큼 해외투자 늘리기로
국민연금이 2021년까지 국내 주식ㆍ채권 투자 비중을 10%포인트 이상 줄이고, 대신 해외투자 비중을 그만큼 늘리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16일 ‘2016년도 제3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중기(2017~2021) 자산배분안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의 수익ㆍ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5년마다 투자환경 변화를 감안해 운용전략(중기 자산배분)을 조정한다.
국민연금은 우선 앞으로 5년 간 기금의 목표수익률을 5.0%로 잡았다. 이를 위해 작년 말 기준 75.7%였던 국내투자 비중을 2021년 말까지 65%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국내투자 가운데 채권 비중은 같은 기간 52.8%에서 40% 내외까지 줄이고 주식 비중도 현재 수준(작년 말 18.6%)보다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수년간 지속되는 국내자산 수익률 저하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작년 말 24.3%였던 해외투자 비중은 2021년 말까지 35% 이상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 관계자는 “기금 규모에 맞게 투자를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해외 투자를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총 투자규모(금융 부문)는 내년 말 600조원을 넘어설 것(608조5,000억원)으로 전망됐다. 자산별로는 국내 채권(301조원), 국내 주식(약 117조원), 해외 주식(94조원), 대체 투자(72조원), 해외 채권(24조원) 순이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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