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8)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호켄 마도구치 레이디스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신지애는 15일 일본 후쿠오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0언더파 206타로 공동 2위 이보미(28ㆍ혼마골프),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상금 2,160만 엔(약 2억3,0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2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 정상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이다. JLPGA 투어 대회로만 따지면 지난해 11월 메이저 대회였던 투어챔피언십 리코컵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신지애는 이로써 JLPGA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거뒀다. 이 13승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동 개최한 미즈노 클래식 2승이 포함돼 있다.
신지애는 시즌 상금 5,363만5,000엔으로 이 부문 1위로 올라섰다. 김하늘이 5,105만6,666엔으로 2위, 이보미가 4,871만3,333엔으로 3위에 오르는 등 한국 선수들이 1∼3위를 달리고 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 2009년에는 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신지애는 평소 “일본 상금왕에도 올라 한국과 미국, 일본의 3대 투어 상금 1위를 석권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혀왔다.
신지애는 “올해 JLPGA 투어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살리지 못해 아쉬웠는데 오늘 스승의 날에 우승하면서 선생님들께 기쁜 마음으로 연락을 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기중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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