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논산경찰서 연무지구대에서 근무하는 곽성민(33) 순경은 2008년 B형 간염을 앓던 어머니가 간암 2기라는 소식을 들었다. 그는 다른 가족을 대신해 생명이 위독한 어머니에게 간 일부를 이식했고, 2014년 경찰 임용과 함께 논산서로 배치 받은 후에도 전북 전주에서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며 장거리 출ㆍ퇴근을 하고 있다. 전북경찰청 소속 김도언(23) 수경도 복무 중 아버지가 만성신부전증으로 건강이 악화하자 올해 2월 거리낌 없이 한쪽 신장을 내줬다.
경찰청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곽 순경과 김 수경 등 몸소 효를 실천한 경찰관 22명을 선발해 포상했다고 15일 밝혔다. 대상은 경찰관 15명, 일반직 2명, 의무경찰 5명 등이다. 이들에게는 경찰청장 장려장과 격려품이 수여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상자들의 감동적 사연을 통해 진정한 효의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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