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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7경기 빠른 홈런페이스…박병호, 마쓰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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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보다 7경기 빠른 홈런페이스…박병호, 마쓰이 넘는다

입력
2016.05.15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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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3회 초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의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 3회 초 2점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낯설음’도 박병호(30ㆍ미네소타)를 막지는 못한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빅리그에서 더 빠르게 돌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14일(한국시간) 클리블랜드전에서 2회초 상대 우완 선발 조시 톰린의 포심 패스트볼을 잡아 당겨 시즌 8호포를 폭발시킨 뒤 3회 1사 1루에서는 커터를 공략해 또 한 번 왼쪽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의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첫 연타석 홈런이자, 미네소타 팀 내에서 올 시즌 처음 나온 멀티 홈런(1경기 2홈런 이상)이다.

박병호는 15일까지 9개의 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 중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는 5개의 홈런을 때린 휴스턴의 테일러 화이트가 잇는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압도적인 거포 본능을 드러내며 독주하는 셈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콜로라도의 트레버 스토리가 1위(11홈런)를 기록 중이다.

박병호의 대포가 더 돋보이는 건 KBO리그에서 자신의 한 시즌 최다 홈런(53개)을 기록했던 지난해보다 빠르게 홈런 수를 쌓고 있기 때문이다. 박병호는 지난해 36번째 경기에서 9호포를 터트렸다. 하지만 올해는 개인 29번째 경기 만에 9호 대포를 쏘아 올리면서 7경기를 앞당겼다. KBO리그 홈런왕에 4년 연속 도전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완전히 다른 리그에서 낯선 투수들을 상대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놀라운 페이스다. 이는 빅리그 아시아 출신 선수로 데뷔 첫해 최다 홈런(2003년 16개)은 물론,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4년 31개)을 보유하고 있는 마쓰이 히데키(일본)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는 기세다. 실제 현지 매체 스타트리뷴은 14일 ‘박병호는 미네소타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빨리 메이저리그에 적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빠른 박병호의 홈런 페이스는 미네소타 구단에서도 전례가 없던 일이다. 같은 경기수에서 미네소타 신인이 친 최다 홈런은 1995년 마티 코르도바의 8홈런이었다. 현재 미네소타 1루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조 마우어는 2004년 데뷔 첫 29경기에서 6개의 아치를 그렸다.

최근 잦은 사구에 잠시 주춤하며 우려를 샀던 박병호가 자신의 장기인 대포를 앞세워 침묵을 깼다는 점 역시 고무적이다. 5월 들어 6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내는 등 더 뜨거운 방망이를 선보였던 박병호는 지난 8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몸에 볼을 맞고 교체된 뒤 이후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안타를 하나도 생산하지 못했다. 하지만 14일 연타석 홈런으로 스스로 고비를 넘기며 모든 우려를 날렸다.

한편 박병호는 15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코리 클루버에게 삼진을 당한 뒤 4회에는 볼넷을 골라 걸어나갔다. 2-1로 앞선 6회 1사 1루에서는 클루버에게서 안타를 때려냈다. 8회 3루수 땅볼로 돌아선 박병호는 9회 댄 오테로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메이저리그 진출 뒤 한 경기에서 2개의 볼넷을 얻어낸 건 처음이다. 시즌 타율은 0.248(101타수 25안타)로 올랐다. 미네소타는 6-3으로 이겨 8연패를 탈출했다.

강정호(29ㆍ피츠버그) 역시 이날 멀티출루(1경기 2출루 이상)에 성공했으나 김현수(28ㆍ볼티모어)는 일주일 만에 얻은 출전 기회에서 침묵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대장’오승환(34)은 이틀 만에 등판해 LA다저스의 중심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강정호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타수 무안타에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얻어 두 차례 1루를 밟았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50(20타수 5안타)으로 조금 내려갔다.

김현수는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이로써 김현수의 선발 출전경기 연속 출루 행진은 6경기에서 멈췄다. 김현수가 경기에 나선 것은 지난 8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더블헤더 2차전 선발 출전 이후 일주일만이자 6경기 만이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478에서 0.407(27타수 11안타)로 떨어졌다. 김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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