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13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시장 주최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서 “그간 TK(대구경북) 출신 대통령이 39년을 했다”고 전제한 뒤, “지금도 TK 출신 대통령이 하고 있는데 대구 경제가 너무 형편없는 성적"이라고 지적했다.
유 의원은 “우리나라를 이끈 주력 산업들조차 굉장히 힘든 상황에서 그간 섬유나 자동차 부품, IT 부품으로 겨우 먹고 살던 대구 경제가 이제 어떻게 될 것인가 걱정이 든다”며 “정치적으로 1948년 건국하고 68년이 지났는데 대구 경제가 GRDP(지역내총생산) 기준으로 보면 너무 형편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유 의원은 이어 “대구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를 이제는 솔직히 찾을 때가 됐고, 그게 우리 시장님과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 마지막에 “무거운 말씀 드려 죄송하다. 요즘 무소속이라 불러주는 데도 없는데 불러주셔서 감사하다”고 웃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주호영 무소속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누리당이 사과를 해야 복당을 할 수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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