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3대 발레단 중 하나인 키예프 국립발레단이 9년 만에 한국을 찾아 대규모 전국투어 공연을 갖는다.
9년 만에 오르는 한국 무대를 위해 키예프 발레단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으로 꼽히는 ‘잠자는 숲 속의 미녀’와 ‘백조의 호수’를 준비했다. 전 프로덕션이 모두 함께 내한하는 이번 공연은 주역배우 중심으로 방한했던 예전의 공연에 비해 더욱 높은 완성도를 자랑해 기대를 모은다.
2003년 첫 내한을 시작으로 5년 연속 한국을 방문했던 키예프 국립발레단의 이번 공연은 키예프 쉐브첸코 극장의 150주년 기념 월드투어의 일환으로 성사됐다. 키예프 국립발레단은 14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공연을 시작으로 청주 예술의전당(18, 19일), 여수 예울마루(21일, 22일), 천안 예술의전당(24일, 25일), 고양 아람누리(27일, 28일), 금산 다락원(6월 2일, 3일), 서울 강동아트센터(6월 5일, 6일)에서 대규모 투어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1867년 문을 연 키예프 쉐브첸코 극장은 모스크자의 볼쇼이 극장,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마린스키 극장과 함께 러시아 3대 극장으로 꼽힌다. 1931년부터 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키예프 국립발레단은 이후 러시아 발레의 문화와 전통을 간직하면서도 새로운 해석과 표현을 발전시켜 유럽에서 가장 큰 규모의 발레단으로 자리잡았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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