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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트램 일부 노선 건설 연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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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 “트램 일부 노선 건설 연기 반대”

입력
2016.05.1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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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12일 시청에서 서구지역을 통과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일부구간을 당초 계획대로 건설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구청 제공
장종태 대전 서구청장이 12일 시청에서 서구지역을 통과하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일부구간을 당초 계획대로 건설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구청 제공

대전 서구가 사업 시기 변경이 논의되고 있는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 계백로 서대전~가수원~진잠 구간을 계획대로 건설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12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선 6기 핵심공약으로 추진되고 있는 트램 계획의 핵심부분을 변경한다면 행정신뢰도가 떨어질 뿐 아니라 숨어있는 갈등이 살아날 수 있다”며 “시는 당초 계획대로 전 구간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전시는 호남선철도 일부를 도시철도로 활용하는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과 트램 노선이 겹친다는 이유로 당초 1단계 사업으로 계획된 이 구간 건설을 2단계로 바꾸는 내용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장 청장은 “트램 노선 통과 주변 주민 27만여명은 도심 쇠퇴로 활력을 잃고 있는 가로상권의 활성화를 기대하며 착공을 기다려왔다”며 “사업 구간 및 시기 변경 논의는 이런 희망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그는 “밀실에서 몇 명의 전문가가 나눈 대화를 시민의 의견으로 볼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대전시가 정책을 변경하려면 지역민에게 공개적으로 의견을 묻고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서대전역~진잠 구간이 충청권 광역철도와 노선이 중복된다는 논리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며 “지역주민과 대학생들이 트램과 광역철도망을 교차 이용함으로써 구간 중복보다는 보완적 요소가 크다”고 주장했다.

장 청장은 “서구는 지역민과 함께 도시철도 2호선이 당초 계획대로 전 구간이 동시에 추진될 수 있도록 가능한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고 역량을 결집시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는 서구청의 반발에 “트램 노선과 충청권 광역철도 노선이 겹칠 경우 수요분석에서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올 수 있어 여러 대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며 “노선변경이나 건설시기 조정 여부를 이야기 할 단계는 아니다”고 해명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현재 트램 관련 용역을 실시하고 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온 후에나 노선이나 시기 조정 등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택회 기자 thhe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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