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남궁민 "살인마에서 인권변호사 됐어요"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남궁민 "살인마에서 인권변호사 됐어요"

입력
2016.05.12 17:42
0 0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유쾌한 인권변호사 역을 맡은 배우 남궁민이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SBS 제공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에서 유쾌한 인권변호사 역을 맡은 배우 남궁민이 12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SBS 제공

악마 남규만이 아주 바뀌어서 돌아왔다. 윤기 흐르던 2대8 가르마는 마음대로 헝클어진 더벅머리로, 독기로 파르르 떨리던 눈빛은 부드럽게 풀려 바보 같아 보이기까지 한다. 3개월 만의 대변신이다.

12일 서울 목동 SBS홀에서 열린 SBS 새 주말드라마 ‘미녀 공심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남궁민(38)은 “180도 달라진 역할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불과 석 달 전까지만 해도 남궁민은 SBS 수목드라마 ‘리멤버-아들의 전쟁’에서 분노조절 장애를 지닌 재벌 2세 살인마 남규만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훔쳤다. 이번엔 로맨틱 코미디로 여성 시청자들의 심장을 저격할 준비를 마쳤다.

직업까지 극과 극 변신이다. 가난한 옥탑방 세입자 신세지만 소외된 사람들에게 무료 법률 자문을 자처하는 정의감 넘치는 인권변호사 안단태 역이다. 드라마의 마지막을 시퍼런 수의를 입은 채 감옥에서 맞았기에 연기 변신에 대한 감회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며칠 전 법정에서 변호하는 장면을 촬영했는데 기분이 이상했어요. 범죄를 저질러서 피고인 석에 앉아야 할 것 같은데 변호인석에 앉아있다니요(웃음).”

남궁민은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와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SBS 제공
남궁민은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와 로맨스 연기를 펼친다. SBS 제공

남궁민은 부모님의 훌륭한 유전자가 언니 공미(서효림)에게 다 가버린 탓에 못난이 취업준비생이 된 공심과의 발랄한 로맨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공심은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민아(23)가 연기한다. 드라마에서 첫 여주인공을 맡게 된 민아와 남궁민은 나이차는 열 다섯으로 진작부터 화제가 됐다.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다.

남궁민은 “민아에게 ‘내가 네 나이 때 그 정도로 연기했으면 지금 알 파치노가 됐겠다’라고 했을 정도로 연기를 정말 잘 한다”며 “사랑스러운 역할로는 최강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민아를 치켜세웠다. “연기 선배로서, 공심이의 파트너로서 세상에서 민아를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만들어주고 싶다”고도 말해 그의 옆에 앉은 민아를 흐뭇하게 했다. 민아는 “‘리멤버’에서 워낙 살벌한 캐릭터라 실제 모습도 무서우면 어쩌나 걱정을 살짝 했다”며 “개인 연기 선생님이 따로 없다. 죄송할 만큼 연기를 많이 알려줘 믿고 따르고 있다”고 화답했다.

최근 진지한 소재의 드라마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면서 로맨틱 코미디가 설 자리가 없는 상황에 대해 남궁민은 “청량감 있고 톡톡 튀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미녀 공심이’를 통해 다시 ‘로코’(로맨틱코미디)의 시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녀 공심이’는 14일 밤 9시55분 첫 방송된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