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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와 인연 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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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계와 인연 있다” 이희범 평창올림픽 조직위원장의 일성

입력
2016.05.1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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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제18차 위원총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새 위원장으로 선출된 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제18차 위원총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희범(6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김진선ㆍ조양호 전 위원장에 이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새로운 수장으로 공식 선임됐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제18차 위원총회를 열고 이희범 전 장관을 새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위원총회에는 120명의 재적 위원 가운데 103명이 출석(참석 47명ㆍ위임 56명)해 만장일치로 선출했다.

조직위는 지난 3일 조양호(67) 전 위원장이 한진그룹 경영 복귀 때문에 사퇴하자 업무 공백의 최소화를 위해 이 위원장을 곧바로 후보로 내정했고, 4일 집행위원회에서 이 위원장을 후보로 추대한 뒤 이날 위원총회를 통해 선임 절차에 나섰다. 이희범 신임 위원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다음 주 공식 취임한다. 새 위원장의 임기는 2년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제3대 조직위원장에 오른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제18차 위원총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제3대 조직위원장에 오른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이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 대회 조직위원회 제18차 위원총회에 참석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위원장은 2014년 7월 중도 사퇴한 김진선 전 위원장과 지난 3일 물러난 조양호 전 위원장에 이어 조직위의 3번째 위원장에 올라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하게 됐다.

경북 안동 출신으로 서울대 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위원장은 1972년 행시에 수석 합격해 공직에 발을 들여놨다. 당시 이공계 출신 첫 행시 수석 합격자로 화제를 모았던 이 위원장은 상공자원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경제 관료로 경력을 쌓았고,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서울산업대 총장, 산자부 장관, 한국무역협회 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체육계와는 2006년에 2014년 평창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을 지냈고, 2008년에 2015 광주 하계 유니버시아드 유치위원장을 맡으며 인연을 맺었다.

평창 올림픽이 불과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조직위는 스폰서 유치 등 현안이 산재해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스폰서 목표 수입액(8,500억원)의 57%를 달성하는데 그쳐 조직위 수장이 갑자기 바뀐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특히 이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적 네트워크나 스포츠 관련 업무 경험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경제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으며 얻은 다양한 인맥과 특유의 친화력을 앞세워 대회 막바지 준비를 차질 없이 이끌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위원장 후보로 추대되고 난 뒤 체육계와 언론계에서 나온 다양한 의견과 걱정을 많이 파악했다”며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지만 일부 오해가 있는 것도 있었다. 대화를 통해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고문과 광주 유니버시아드 유치위원장을 맡으면서 체육계와도 인연을 맺었다”며 “6월 1~3일까지 스위스 로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집행위원회에도 참석해 IOC 관계자들과 만나 유대 관계를 맺어 한국의 국제 스포츠 위상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중 기자 k2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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