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故 장진영(1972~2009)의 아버지 장길남(81) 계암장학회 이사장이 전 재산 기부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이사장은 12일 “전 재산을 내놓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고 재산 기부는 가족회의까지 거쳐서 신중하게 진행해야 하는 문제”라며 “그렇지만 사회 공익적 활동과 장학 사업은 계속 이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2009년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딸의 뜻을 기리기 위해 2010년 3월 사재 11억여원으로 계암장학회를 설립했다. 이후 수년째 소외된 환경에 있는 인재들을 후원하고 있다.
2012년 전북대에 1억원을 쾌척했고 지난해에도 5,000만원을 기부했다. 매년 수십 명의 전북지역 중·고교생도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장진영씨는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뽑힌 후 연예계에 데뷔했고 영화 ‘반칙왕’과 ‘오버 더 레인보우’, ‘국화꽃 향기’, ‘싱글즈’, ‘청연’ 등에 출연해 톱스타로 활동하던 중 2009년 9월 1일 위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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