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쉐보레 캡티바. 한국지엠 제공
한국지엠 쉐보레 브랜드가 요즘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다. 최근 출시된 중형세단 '말리부'의 초반 인기몰이 때문이다. 브랜드 인지도 역시 높아졌다. 이렇게 되니 쉐보레의 다른 차량들까지 덩달아 주목 받는 분위기다.
'캡티바'는 쉐보레를 대표하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SUV 선호 분위기가 여전한 가운데 마침 지난 3월 디자인을 다듬고 프리미엄 디젤엔진을 얹은 '2016 쉐보레 캡티바'가 출시돼 관심이 높아간다.
이 차 타 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전 모델에 비해 힘이 더 느껴지고 주행이 상당히 민첩했다. 또 눈에 띄게 조용해졌다.
캡티바에 탑재된 프리미엄 2리터 CDTi 디젤엔진은 독일 오펠이 직접 공급한다.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kgㆍg의 성능을 발휘하는데 강력한 정도는 아니어도 어떤 주행상황에서도 전혀 모자람 없는 힘이라고 할 수 있다.
변속은 부드럽고 가속성능은 탁월했다. 캡티바에는 차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됐다. 지엠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과 유럽이 오펠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프리미엄 브랜드가 사용하는 바로 그 변속기다. 부드럽고 세밀한 변속성능과 높은 연료효율은 아이신 변속기가 호평을 얻는 이유다. '스포츠 모드'로 달려보면 이 파워트레인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다. 하나 더 추가하면 실 주행 조건에 최적화된 파워트레인은 복합 연비 11.8km/ℓ를 달성했다. 중형 SUV 치고는 양호한 연료효율이다.
좋은 SUV가 갖춰야 할 요소 가운데 하나가 안정감이다. 캡티바의 탄탄한 차체와 세밀한 서스펜션 세팅이 고속주행과 코너링 시에도 묵직한 안정감을 전해준다. 특히 "독립 현가식 멀티링크 방식의 후륜 서스펜션은 노면 상황에 따라 최적의 접지력을 유지해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차체 기동을 실현하는 데 기여한다"는 것이 한국지엠 측의 설명이다. 여기에 동급 최초로 도입한 후측방 경고 시스템이 안정성을 더욱 높인다.
소음은 이전 모델에 비해 확실히 줄었다. 밸런스 샤프트 기어 코팅, 어쿠스틱 커버, 밸런스 샤프트 모듈 적용 등 다양한 진동 소음 억제 기술로 공을 들인 결과다.
SUV다운 외관과 실용성도 돋보인다. 최대 적재용량이 1,577리터에 달한다. 모든 트림에서 7인승 좌석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동급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쉐보레 마이링크 시스템도 장착됐다.
거대한 듀얼포트 라이에이터 그릴이 돋보이는 외관에는 LED 포지셔닝램프를 포함한 새로운 콤팩트 스타일의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와 크롬 베젤 안개등이 새로 달렸다. 이전 모델에 비해 훨씬 더 모던하고 세련된 이미지다.
바람 순해지고 볕 따뜻해지며 야외활동 많아진다. 이에 적합한 멋진 SUV 찾고 있다면 캡티바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가격은 2,809만~3,294만원이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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