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과 아웃렛 등 대형쇼핑몰 인근에서 점포를 운영하는 중소 상인 4명 중 3명은 쇼핑몰이 들어선 이후 30%가량 매출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서울 송파, 경기 고양ㆍ파주ㆍ김포, 경기 이천, 충남 부여, 충북 청주 등 5개 권역의 대형 쇼핑몰 인근 중소 유통상인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76.7%가 “쇼핑몰 입점 이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매출이 상승했다”는 응답은 0.3%에 불과했고, 나머지 23.0%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중소상인들이 답한 매출 감소폭은 평균 30.9%였다. 업종별로는 의류 판매 상인의 매출감소폭이 33.9%로 가장 컸고, 패션잡화 32.5%, 음식점ㆍ슈퍼마켓 26.9%, 화장품 26%의 순이었다.
상인들은 중소 상인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복수응답)로 대형쇼핑몰의 의무휴무일 지정(50%)을 가장 많이 꼽았고, 판매품목 제한(41.0%), 입점 위치 거리제한 강화(35.0%), 대형점포 등록요건 강화(34.7%) 등도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이들은 중소 유통상인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지원책으로 주차시설 등 상권 활성화를 위한 환경개선(90.3%)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 외 자금·금융지원(39.9%), 경영환경개선 컨설팅(35.0%)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뒤를 이었다.
박민식기자 bemyself@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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