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지난 2월 정부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에서 탈락한 진해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을 독자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일준 경남도문화관광체육국장은 이날 오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도민의 염원이 담긴 진해 글로벌테마파크사업을 추진하지 않게 돼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고 말했다.
도는 지난 2월 말 정부의 복합리조트 신규사업자 공모에서 진해 글로벌테마파크가 탈락하자 곧바로 도가 독자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글로벌테마파크추진단을 신설하는 등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나 도는 정부 공모사업 탈락 이후 투자자 면담과 테마파크 지적재산권 제공사 등과 실무상담을 진행하고 사업 성공 가능성을 분석하며 독자 추진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왔으나 결국 투자자를 찾지 못해 손을 들었다.
이에 따라 도는 기존 글로벌테마파크 예정부지에서 진행된 웅동지구 복합관광레저단지 개발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기로 하고 웅동지구 개발사업자인 ㈜진해오션리조트와 적극 협조해 웅동지구를 새로운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해 개발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진해오션리조트는 웅동지구 224만㎡부지에 36홀 규모 골프장과 아웃렛, 야구훈련장 등을 포함한 특화된 관광레저시설로 건립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홍준표 지사 취임 이후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 웅동·남산·웅천지구 280만5,000㎡에 한류·영화·게임을 접목한 테마파크, 5성급 호텔, 컨벤션센터, 항노화센터, 프리미엄아웃렛, 골프장 등 대규모 관광단지를 개발하는 진해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을 경남미래 50년 사업의 하나로 정해 정부 복합리조트 공모사업에 응했으나 정부는 인천 영종도 한 곳만 선정했다.
응모 당시 도는 지난해 11월 부영그룹 주도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인 비와이월드(B.Y WORLD)가 글로벌테마파크 조성사업 제안서를 내면서 정부가 내건 조건 중 가장 중요한 요소였던 사전납입금 5,000만 달러를 투자확약서로 대체, 형식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동렬 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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