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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이 빅파워’ 이대호, 시즌 5호 쐐기 3점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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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보이 빅파워’ 이대호, 시즌 5호 쐐기 3점포

입력
2016.05.1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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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시애틀)가 1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서 4회말 우월 3점홈런을 치고 있다. 시애틀=AP 연합뉴스
이대호(시애틀)가 11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서 4회말 우월 3점홈런을 치고 있다. 시애틀=AP 연합뉴스

이대호(34ㆍ시애틀)가 써 내려가고 있는 ‘아메리칸 드림’에 미국 언론도 찬사를 보냈다.

MLB닷컴은 이대호가 시즌 5호 홈런을 친 11일(이하 한국시간) ‘빅보이 파워’라는 부제를 달고 “한국에서 온 만 33세 루키 이대호가 계속해서 좋은 스토리를 써 내려가고 있다”고 이날 이대호의 활약상을 전했다. MLB닷컴은 “몸무게 120㎏ 거구의 1루수 이대호”라며 메이저리그에서도 눈에 띄는 이대호의 덩치를 묘사하면서 “이대호는 시즌 초 팀의 5연패를 끊는 끝내기 홈런을 치고, 지난주 오클랜드전에서 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9-8 승리를 이끌기도 했다”며 이대호의 인상적인 홈런을 열거했다.

이대호는 이날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와 홈 경기에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 3-2로 앞선 4회말 무사 1ㆍ2루에서 6-2로 달아나는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1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 선발인 왼손 투수 드루 스마일리(27)의 6구째 시속 80마일(약 129㎞)의 커터를 통타해 116m를 날려 보냈다. 지난 5일 오클랜드전에 연타석 홈런 이후 6일 만에 터진 시즌 5호 홈런이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4타수 1안타를 기록해 시즌 타율은 2할8푼3리(46타수 12안타)로 약간 떨어졌지만 타점은 9개째다. MLB닷컴은 이날 경기 소식을 전하며 이대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크게 실었다. 시애틀타임스도 “이대호가 3점 홈런으로 팀의 20승을 이끌었다”라고 보도했다. 팬들도 이대호에게 강한 지지를 보냈다. 시애틀은 구단 트위터에서 이날 수훈 선수를 뽑는 투표를 진행한 가운데 1,707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이대호는 59%의 지지율을 보여 1위에 올랐다. 플래툰 시스템(한 포지션에 두 선수 번갈아 기용)에 따라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만 기용되던 이대호는 최근 출전 기회가 늘어나 8일 휴스턴전부터 4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시애틀은 홈런 세 방을 터트린 탬파베이의 추격을 6-4로 따돌리고 2연승을 올렸다.

박병호(30ㆍ미네소타)와 김현수(28ㆍ볼티모어)의 맞대결은 이날도 불발됐다. 박병호는 미네소타 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홈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벤치를 지켰다. 박병호의 시즌 타율은 2할4푼4리(90타수 22안타)로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3-3으로 맞선 9회초 터진 아담 존스(31)의 2타점 적시타로 5-3 승리를 거뒀다.

오승환(34ㆍ세인트루이스)은 휴식을 취했고, 강정호(29ㆍ피츠버그)의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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