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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ㆍ특허청, 500억 규모 ‘벤처 특허 펀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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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ㆍ특허청, 500억 규모 ‘벤처 특허 펀드’ 만든다

입력
2016.05.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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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재산 투자 활성화 협약식

우수 특허 기업에 직접 투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과 최동규 특허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지식재산 투자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있다. KDB산업은행 제공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왼쪽)과 최동규 특허청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지식재산 투자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있다. KDB산업은행 제공

KDB산업은행과 특허청이 공동으로 5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우수 특허를 가진 기업들에 직접 투자하기로 했다. 그간 우수한 기술을 갖고도 담보 부족 등으로 은행의 대출 문턱을 넘지 못했던 중소벤처기업들에겐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산은과 특허청은 1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이동걸 산은 회장, 최동규 특허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지식재산 투자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우선 특허청과 산은은 올해 상반기 중 각각 340억원, 100억원을 출연하고 자산운용사의 추가 출자를 받아 총 500억원 규모의 ‘특허가치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펀드는 미래 가치가 높은 특허기술을 보유하고도 담보가 부족해 금융기관 대출심사 과정에서 소외됐던 중소 벤처기업들에게 직접투자 형태로 자금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그간 담보대출에만 활용되던 특허 가치평가를 앞으로는 직접투자 심사에까지 활용하게 됐다는 데 더욱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산은은 또 특허가치펀드를 통해 투자 받은 업체 중 대출 지원이 필요한 업체에는 기존의 지적재산권(IP) 담보대출을 병행해, 투ㆍ융자 복합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펀드 수익금 일부는 ‘특허천사기금’(가칭)으로 출연해 각종 스타트업 기업의 특허출원비용과 각급 학교의 특허관련 교육비 지원 등에도 쓸 계획이다.

이동걸 회장은 “재무구조는 취약하지만 성장잠재력이 높은 신성장산업 지원에 큰 역할을 담당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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