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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평, 자동차 애프터마켓 거점으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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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평, 자동차 애프터마켓 거점으로 키운다

입력
2016.05.11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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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장 산업’ 불리는 재제조

2018년 혁신센터 만들어 지원

매매센터는 확장 및 현대화

매매통합정보시스템 구축 등

소프트웨어도 업그레이드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시장으로 군림하다 시설 노후화와 온라인 거래 증가로 경쟁력을 잃은 서울 장안평 중고차시장이 국내 자동차 애프터마켓(사후관리) 거점으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11일 성동구와 동대문구에 걸쳐 있는 장안평 중고차매매시장 일대 50만8,390㎡를 2021년까지 매매와 부품, 재제조산업(중고부품 리사이클링)을 아우르는 자동차산업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장안평 도시재생활성화 계획안’을 발표했다.

낡고 좁은 매매센터와 부품상가를 현대 시설로 전면 재개발하고 영세 정비업체들을 유망한 튜닝산업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며 재제조산업 지원을 위한 ‘재제조 혁신센터’를 건립하는 게 골자다. 재제조산업은 중고부품을 분해, 세척, 검사, 보수, 재조립해 재사용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어내는 신성장 산업이다. 시는 이를 통해 지역 산업 지원과 현대화, 수출 활성화와 자동차 문화 개선까지 이룬다는 목표다.

시는 우선 중고차 매매센터가 있는 3만㎡ 부지 용도제한을 해제해 용적률을 현재 106%에서 600%로 대폭 올린다. 건물ㆍ토지 소유자 등 민간 사업주체와 협력해 올 하반기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새로 짓게 될 매매센터의 주용도는 당연히 자동차 매매장이지만 수출지원센터, 자동차박물관 등도 둘 예정이다. 도시계획시설 해제 등에 따라 공공기여 차원에서 받게 될 매매센터 내부 공간을 활용한다.

하드웨어뿐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현대화한다. 이에 따라 성능점검 기록부와 주행거리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한 중고차 매매 통합정보시스템을 2018년 상반기까지 구축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딜러 역량 강화 재교육을 실시한다.

부품상가가 있는 1만4,000㎡ 부지 역시 전면 재개발하되, 산업 연속성을 위해 매매센터 정비사업 이후 부품상가 일부 사업체를 매매센터로 이동시키고 진행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 일대를 튜닝산업 육성 기지로 키우기 위해서는 튜닝기술교육을 마련해 영세 정비업체의 튜닝 전환을 유도한다.

중랑물재생센터 시유지(5,679㎡)에는 2018년 재제조혁신센터를 세운다. 한국자동차부품재제조협회 협동조합이 114억원을 투입해 지하1층~지상 5층 현면적 1만1,617㎡ 규모로 조성한 후 20년 간 운영한다.

시는 본격적인 장안평 도시재생에 앞서 내년 상반기에 자동차산업 종합정보센터를 세워 자동차산업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다. 시는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6월 중 이번 계획안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시비 200여억원, 민간투자 5,300억원, 중앙부처 42억원(예정)을 투입한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1,900여개 중고차 매매, 부품, 정비업체가 있고 5,400여명이 근무하는 장안평 중고차 시장을 서울의 신성장산업 기지로 되살릴 것” 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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