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산 민간 항공기가 조종사 양성에 활용된다.
국토교통부는 국내에서 만든 민간 항공기 KT-100 2기가 모든 안전검사를 통과해 공군사관학교에 인도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항공기는 공군이 기존에 사용하던 러시아산 T-103기를 대체해 앞으로 공군 조종사 훈련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산 민간 항공기가 실전에 활용되는 첫 사례다.
KT-100은 2014년 국토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된 최초의 국산 소형항공기 KC-100을 비행 실습용으로 개량한 항공기다. 디지털 제어장치와 315마력 왕복엔진을 장착한 4인승 항공기로 대당 가격은 10억원 정도다.
이 항공기를 개발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올해 말까지 20여대를 추가로 공군에 전달할 예정이다. KT-100은 교관 양성과정 등을 거쳐 내년부터 본격 활용된다.
국토부는 “이번 공군 훈련기 활용 사례는 향후 국산 민간 항공기의 수출기반을 마련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항공기 핵심부품 및 중형 제트기도 국산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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