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는 ‘조록조록’ 내리고 천둥은 ‘와르릉’ 친다. 저기 생쥐는 ‘갉작갉작’ 구멍을 내고 옆의 아기는 ‘칭얼칭얼’ 보챈다.
창비는 11일 한창 말 배울 때 아이들을 위한 책 ‘말놀이 그림책’을 한번에 내놨다. ‘방긋방긋’, ‘꿈틀꿈틀’, ‘부릉부릉’, ‘땍때굴’ 등 4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말 배울 때 아이들이 다양한 자극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를 담고 있다. 특히 의성어, 의태어 조어능력이 뛰어난 우리 말의 특징을 한껏 살리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표준국어대사전에 수록된 대표적 의성어와 의태어를 선정하고, 이를 그림과 함께 상황에 맞게 제시했다. 또 책 말미에는 낱말풀이는 물론, 권정생의 ‘다람쥐’, 김기택의 ‘오톨도톨 두툴두툴’ 처럼 의성어, 의태어가 많이 들어간 동시도 함께 실었다. 기획은 아동문학평론가 김이구가 맡았고, 그림은 보다 친근한 느낌이 나도록 김성희의 목판화 작업을 이용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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