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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난시 먼저 해결하면 라식수술도 안전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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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난시 먼저 해결하면 라식수술도 안전해져

입력
2016.05.11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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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시 교정 수술 모습.
난시 교정 수술 모습.

난시가 심해 라식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난시를 먼저 교정한 뒤 라식수술을 하면 시력 교정이 더 안전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정영택ㆍ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은 “난시가 심해 라식이 어려운 환자군을 난시교정술과 라식을 결합한 병합수술법으로 시력교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논문은 대한안과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병합수술법은 고도난시 환자에게 레이저만으로 바로 시력교정을 하지 않고, 난시를 먼저 해결한 뒤 각막절개 부위와 난시도수가 안정화되는 2~3주 후 라식으로 남은 근시를 교정하는 것이다.

난시교정술은 레이저로 각막을 깎지 않고 2.8~5.7㎜의 미세나이프로 각막과 흰자가 만나는 부분을 살짝 터줌으로써 각막 인장력을 조정해 각막 모양을 바로 잡는 수술이다. 각막주변부를 잘라야 해서 각막중심부 손상 없이 난시를 해결할 수 있다. 이후 환자에 따라 2~3주 이후 라식이나 스마일라식 등 방법으로 근시를 교정하면 라식ㆍ라섹 등 레이저만으로 시력교정을 했을 때 보다 각막 절삭량을 52%까지 줄일 수 있다. 환자 안전성이 크게 높아지는 셈이다.

난시교정술+라식 병합수술과정

실제 논문에서도 병합수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온누리스마일안과 의료진은 2012년 10월~2014년 9월 3디옵터 이상의 심한 난시 환자 총 35안을 대상으로 병합수술을 시행했다.

이후 6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평균 시력이 수술 전 0.087에서 수술 후 0.9로 향상됐다. 난시도 평균 4디옵터의 심한 난시에서 0.34디옵터의 정상 수준까지 줄었다. 난시가 가장 심했던 환자는 6디옵터로 안경을 써도 잘 보이지 않고, 상이 왜곡돼 어지러움을 호소했으며 일반 라식ㆍ라섹으로 완전교정이 어려운 상태였다.

이 병합수술의 장점은 라식, 라섹 단일 수술로 시력을 교정했을 때보다 20%가량 줄어 든 점이다. 병합수술 전 평균 예상 각막절삭량은 118.23마이크로미터였으나 난시교정술 후 96.09로 감소되는 효과를 보였다.

저교정(수술 후 다시 시력이 나빠지는 경우)에 의한 재수술은 없었고, 안전성 평가에서도 수술 후 6개월까지 큰 변화 없이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예측성도 수술 환자 94.29%가 굴절율(근시ㆍ난시)이 목표 교정치인 1.0디옵터 이내로 라식ㆍ라섹 등으로만 교정했을 때 보다 뛰어났다. 반면, 안내염, 각막확장증, 각막혼탁 등의 부작용은 발견되지 않아 합병증에서도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논문은 난시가 심하거나 각막이 얇아 시력교정수술이 어려운 사람도 각막 깎는 양을 줄여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시력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 원장은 “고도 난시인 사람 가운데 편리를 위해 한 번에 레이저로 각막을 깎는 방법을 선택하는 데, 이는 각막 깎는 양이 많아져 수술 후 시야가 편안하지 않거나 안구건조, 각막 확장증 등 안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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