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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노래 몰아듣기...주크박스 뮤지컬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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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 노래 몰아듣기...주크박스 뮤지컬 열풍

입력
2016.05.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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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90년대 인기가요 33곡을 바탕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별이 빛나는 밤에’. 귀에 익은 노래로 아날로그 시절 감성을 자극한다. 팍스컬처 제공.
1980~90년대 인기가요 33곡을 바탕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별이 빛나는 밤에’. 귀에 익은 노래로 아날로그 시절 감성을 자극한다. 팍스컬처 제공.

귀에 익은 팝과 가요를 기반으로 한 주크박스 뮤지컬이 넘쳐난다. 관객들이 손쉽게 접근할수 있지만, 반면에 새로운 도전이 없어 아쉽다는 지적도 나온다.

록과 클래식으로 편곡된 서태지의 노래 20편이 2시간여 공연 내내 펼쳐진다.(뮤지컬 ‘페스트’·7월 19일~9월 30일 LG아트센터) 변진섭 ‘숙녀에게’, 이문세 ‘붉은 노을’ 같은 1980~90년대 라디오에서 듣던 인기가요가 향수를 자극한다.(뮤지컬 ‘별이 빛나는 밤에’·15일까지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맘마미아’(6월 4일까지 샤롯데) 등 전통의 강호도 빠지지 않는다. ‘봄날은 간다’ ‘동백 아가씨’ 등의 곡으로 무장한 ‘친정엄마’(6월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엘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을 모아 만든 라이선스 뮤지컬 ‘올슉업’(6월 17일~8월 28일 홍대 대학로아트센터)도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친정엄마' 한 장면. '동백 아가씨' 등 중장년세대에 친숙한 가요 20곡을 선보인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뮤지컬 '친정엄마' 한 장면. '동백 아가씨' 등 중장년세대에 친숙한 가요 20곡을 선보인다.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주크박스 뮤지컬의 유행에 대해 제작사들은 ‘흥행성’을 꼽는다. 친숙한 음악 덕에 낯선 이야기에도 공감을 얻어낼 수 있고, 뮤지컬 팬이 아니더라도 음악에 관심있는 사람을 관객으로 흡수할 수 있어서다.

‘페스트’의 송경옥 책임프로듀서는 “서태지 음악은 발라드부터 록까지 음악이 다양하고특유의 일관성이 있어서 뮤지컬로 엮기 좋다”면서 “서태지가 갖는 브랜드 가치가 마케팅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친정엄마’팀의 김한내 아시아브릿지컨텐츠 팀장도 “모든 세대가 어울려 공감하고, 출연 배우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작품을 위해 기성 대중가요를 사용하자는 아이디어는 제작 초기에 결정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선 흥행 성적이 시원찮다. 1999년 ‘맘마미아’의 성공 이후 비슷한 작품들이 나왔으나 큰 점수를 얻지 못했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주크박스 뮤지컬이 다양하게 나오지만 아직도 짜깁기식 구조의 반복인 경우가 많다”면서 “다양하고 실험적인 작품이 나와야 할 때다”고 말했다. 조용신 뮤지컬평론가도 “주크박스 뮤지컬의 음악은 그 자체가 드라마를 위해 쓰인 게 아니기 때문에 걸맞는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큰 제약을 받기 마련”이라면서 “해외의 ‘저지 보이스’나 ‘무빙아웃’처럼 드라마형에서 벗어나 아이돌의 일생이나 춤 그 자체에 집중하는 방식을 도입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윤주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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