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주자로 사실상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가 “함께 대선에 나설 부통령 후보군을 5∼6명으로 좁혔다”고 말했다. 모두 정치 경험이 많은 인물이며, 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후 자신을 지지하는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의 지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10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는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7월 발표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그는 러닝메이트를 정치인 중에서 고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날도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워싱턴 정치권과 통하고 입법을 도울 수 있는 부통령을 원한다”면서 정치적 경륜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선출직 공직자 출신이라면 유권자와 언론, 정부 안에서 검증된 후보로 볼 수 있다”는 견해도 보였다. 부동산재벌인 그는 다만 “내게 기업가는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러닝메이트 후보군의 이름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다만, 크리스티 주지사를 ‘대통령 당선시 정권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인선한 것을 두고 “그를 부통령 후보에서 배제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강주형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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