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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닥터헬기 100일간 39명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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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닥터헬기 100일간 39명 살렸다

입력
2016.05.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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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항 개시 100일 만에 39명의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해 생명 지킴이로 자리잡은 충남닥터헬기. 충남도 제공
운항 개시 100일 만에 39명의 응급환자의 생명을 구해 생명 지킴이로 자리잡은 충남닥터헬기. 충남도 제공

지난 1월 운항을 개시한 ‘충청남도 닥터헬기’가 도민 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10일 충남도에 따르면 출범 100일(7일)을 넘긴 닥터헬기 활동내용을 분석한 결과, 그 동안 48명의 중증환자를 이송하고, 이 가운데 골든타임을 지킨 39명의 생명을 구했다.

이송환자는 중증외상이 29명(60.4%)으로 가장 많고, 심·뇌혈관 질환 13명(27.1%), 기타 6명(12.5%) 등이다. 출동지역(병원)은 서산의료원이 24명으로 가장 많고, 홍성의료원(9명)과 당진종합병원(5명)이 뒤를 이었다. 환자 나이는 70대 11명, 50대 9명, 60대 8명, 40대 7명 등 순이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배치된 닥터헬기가 신고를 접수한 뒤 이륙까지 걸린 시간은 도입초기에는 13분정도였지만 단축을 거듭해 4분대까지 줄었다. 환자 인계점(헬기 이ㆍ착륙장)까지 평균 출동시간은 19분을 기록하고 있다. 환자를 싣고 병원까지 소요시간을 17분대로 줄여 출동에서 도착까지 최소 26분, 최대 53분을 유지해 골든타임을 제대로 지켜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3월에는 흉기로 심장을 자해한 20대 남성을 신속한 후송으로 살려냈다. 최근에는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로 외상성뇌출혈을 입은 70대가 닥터헬기 덕분에 위기를 넘겼다.

충남도 관계자는 “닥터헬기가 100일 동안 옮긴 환자 가운데 상당수가 기존 응급의료시스템만을 이용했을 경우 생명을 보장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었다”며 “도민 생명 지킴이로서의 앞으로의 활동이 더욱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헬기는 기내에 각종 응급의료 장비를 갖추고, 출동 시 응급의학과 전문의와 간호사(1급 응급구조사) 등이 동승, 현장에서부터 후송병원까지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최첨단 응급의료시스템이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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