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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천에 하하체조 열풍

입력
2016.05.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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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진천군보건소의 하하체조 플래시몹 행사에 참가했던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하하체조 티셔츠를 받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바른 자세로 하하체조를 마친 참가자들에겐 티셔츠가 기념으로 제공된다. 진천군 제공
10일 오전 진천군보건소의 하하체조 플래시몹 행사에 참가했던 한 어린이집 원생들이 하하체조 티셔츠를 받아 들고 기뻐하고 있다. 바른 자세로 하하체조를 마친 참가자들에겐 티셔츠가 기념으로 제공된다. 진천군 제공

충북 진천에 ‘하하체조’열풍이 불고 있다. 하하체조는 진천군이 주민들의 건강을 위해 만든 몸풀기 운동이다.

10일 진천군에 따르면 진천읍 군보건소 앞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하하체조 플래시몹 행사에 매번 100명 이상의 주민이 몰리고 있다. 이 행사는 군보건소가 하하체조를 보급하기 위해 4월부터 매주 화ㆍ수요일에 여는 데, 갈수록 신청자가 늘고 있다. 군보건소는 끝까지 틀리지 않고 하하체조를 한 참가자에게 하하체조 마크가 찍힌 반팔 티셔츠를 제공한다. 지금까지 500여명이 받아갔다.

하하체조는 진천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초ㆍ중ㆍ고교, 경로당, 기업체와 각 기관들이 하하체조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진천읍을 관통하는 백곡천 둔치에서는 매일 아침마다 지역 주민들이 몰려들어 하하체조를 즐긴다. 진천 중앙시장 상인들도 지난해 가을부터 하하체조 대열에 동참했다.

진천군청 공무원들은 하하체조를 전파하기 위해 월례회의 때 부서별로 돌아가면서 다채로운 무대복을 입고 하하체조를 공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올해 설날을 앞두고는 한복을 입고 하하체조를 선보였다.

하하체조가 첫 선을 보인 것은 지난해 5월. 진천군보건소가 전통시장 상인들의 건강 관리를 위해 충북보건과학대에 의뢰해 만들었다.

체조는 경쾌한 리듬에 같은 동작이 반복돼 쉽게 배울 수 있다. 팔 벌리며 사이드 스텝 밟기, 팔 돌리기, 점프하며 손뼉치기 등 단순한 동작이 반복된다. 모두 9개 동작을 3분 40초 동안 2~3회씩 반복하다 보면 몸에서 땀이 나면서 운동 효과를 볼 수 있다.

배우기 쉽고 운동 효과도 큰 사실이 알려지면서 하하체조는 다른 지역으로도 확산되고 있다.

전국의 마트, 법원 등 기업체와 기관들이 직원들의 몸풀이 운동으로 하하체조를 택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가져간 하하체조 홍보용 CD가 8,000장에 달한다. 하하체조를 따라하기 쉽게 만든 이 CD는 진천군민 4,000여명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만들었다.

하하체조를 개발한 박지민 진천군보건소 가족건강팀장은 “이 체조를 시작한 뒤 표정이 밝아진 분들을 만나면 보람을 느낀다”며 “하하체조가 전 국민의 건강을 지키는 몸풀이 댄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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