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MOU를 체결한 독일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ICT) 한국분원 설립이 1년 넘게 지속적인 노력 결과 지난달 18일 프라운호퍼 본부에서 최종 승인이 나 10일 UNIST(울산과학기술원)에서 협약식 및 개소식이 열렸다.
협약식에는 김기현 울산시장, 정무영 UNIST 총장,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부품소재정책관, 프랭크 헤닝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부소장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분원 유치를 주관한 박영빈 교수가 경과보고와 함께 향후 운영계획을 발표했다.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한국분원은 국내 최초로 설립되는 프라운호퍼 산하 연구기관으로, 캐나다 분원과 함께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글로벌 거점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 동안 국내 타 연구기관에서 프라운호퍼와 공동연구소를 설립한 사례는 있으나 프라운호퍼 본부의 승인을 받아 국내에 설립된 프라운호퍼 산하 연구소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분원의 정식명칭은 ‘Fraunhofer Project Center @ UNIST’로 프랭크 헤닝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부소장이 센터장을 겸직하며, 프라운호퍼 국내 상주인력 2명과 국내 참여교수 9명, 전담연구원 3명 등 총 20여명의 인력으로 출발한다.
울산시는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분원설립으로 울산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자동차 산업의 기술고도화가 한층 더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차량 경량화에 대한 국제 산ㆍ학ㆍ연 클러스터가 조성되면서 고효율 차량 경량화 부품소재 개발사업의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고효율 차량경량화 부품소재 개발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거점기관지원사업으로 추진되는 국비지원 사업으로 지난해부터 2019년까지 5년간 총 200억원(국비 120억, 시비 40억, 민자 4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주요 내용은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 한국분원 설립 및 국제 산ㆍ학ㆍ연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기반구축 ▦차량용 섬유강화 복합재 등 경량소재 핵심원천 및 양산화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개발 ▦기업지원 및 인력양성 분야로 구성된다.
1949년에 설립된 프라운호퍼는 독일 내 67개 연구소와 2만3,000여명의 직원을 둔 독일의 대표적인 연구기관이자 유럽 최대 응용과학기술 연구기관이다.
프라운호퍼 화학기술연구소는 프라운호퍼 소속 67개 연구소 중 네 번째로 규모가 큰 연구소로, 1959년에 설립해 고분자ㆍ복합재료 성형분야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BMW의 보급형 전기자동차 i3 모델에 사용되고 있는 탄소섬유 복합체의 고속성형기술을 개발ㆍ적용하면서 세계 고생산성 복합소재 제조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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