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오르며 1,170원대도 돌파했다.
1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8원 오른 1,172.6원에 마감했다. 원ㆍ달러 환율이 1,170원대를 돌파한 건 올해 3월 17일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지난 5월 2일 1,137.8원으로 거래를 마쳤던 원ㆍ달러 환율은 3일 1,140.2원→4일 1,154.3원→9일 1,165.8원→10일 1,172.6원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주일 사이 35원 가량 급등했다.
이는 중국경기 둔화 등 세계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달 중국의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8% 줄었고, 수입은 10.9%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 윌리엄 더들리 미국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올해 2차례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기준금리를 2, 3차례 인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가 달러화 약세를 불러올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원ㆍ달러 환율은 1,155~1,185원에서 등락을 거듭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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