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상당경찰서(서장 오원심)의 ‘차량안심 포돌이 톡톡’시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 시책은 청주상당서가 빈차털이나 차량도난 사건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고안, 2월부터 시행 중이다.
경찰관이 순찰을 하다 공원이나 주택가 골목길 등지서 범죄에 취약한 상태로 주차된 차량을 발견하면 곧 바로 조치를 취하는 제도다.
차량 창문이 열려 있거나 열쇠가 꽂혀 있으면 즉시 차량 소유주에게 연락해 범죄 위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린다. 또 ‘차량의 창문이 열려 있다’ ‘차량 트렁크에 귀중품이 놓여 있다’는 등의 문구가 적힌 전단지를 차량에 부착해준다. 전단지는 차량 운전자만 내부에서 볼 수 있도록 문구가 쓰인 면을 뒤집어 부착한다.
효과는 시책 추진 직후부터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말까지 시행 2달 동안 청주상당서 관내에서 발생한 차량관련 범죄는 7건.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건에 비해 67%나 급감했다. 특히 차량털이, 차량내 들치기, 적재화물 절도 등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청주상당서는 앞으로 휴가철이 다가오면 빈차털이 등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고 이 시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차량안심 포돌이 톡톡’아이디어를 낸 오원심 서장은 “체감안전도를 높이기 위해 ‘톡톡 두드려’서 보다 세밀하게 순찰하고 주민과 ‘대화(Talk)하자’는 의미를 담았다”며 “무질서한 주차를 예방하는 효과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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