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만들어준 4일간 황금연휴에 유통업계가 활짝 웃었다.
정부의 6일 임시공휴일 결정으로 지난 주 5~8일, 4일간 연휴는 국내 내수 시장을 뜨겁게 달궜다. 백화점과 마트 업계 모두 최소 22%~최대 60% 이상의 매출 신장을 이뤄낸 것으로 집계 됐다. 산업통상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백화점은 연휴기간 매출 3,735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2%나 증가했고 전주보다는 37% 늘어났다. 대형마트 매출은 3,431억원으로 작년과 전주 대비 각각 39%와 35%나 증가했다. 이번 황금연휴 기간 동안 6일 임시공휴일의 매출이 컸다. 백화점은 1,231억원, 대형마트 1,010억원을 기록 했다. 전년 대비 각각 125%,와 66% 매출이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에는 어린이날이 화요일 8일이 금요일이라 시너지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정부가 6일을 임시공휴일로 결정하면서 4일간의 연휴로 내수가 살아나면서 매출 신장에 직결됐다는 관측이다.
▲백화점 대형마트 모두 홈런
롯데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67% (5~7일)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방문 고객 수 자체가 크게 늘었고, 연휴에 맞춰 할인 행사를 연 것도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매출 성장을 이끈 상품은 화장품(94.8%)·패션-잡화(55.9%)·아동(47.8%) 순이었다.
았다. 현대백화점도 황금연휴 매출이 작년 동 기간보다 41.5% 늘었다. 잡화(41.2%)·영패션(38.9%)·아동(35.7%)·여성패션(22.2%) 등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5~8일 전체 매출이 29.4% 신장 했다. 어린이날·어버의날 등 선물 수요가 몰리면서 아동(41·5%)·명품(35.6%)·주얼리-시계(38%) 장르가 매출 주도했다. 또 신세계 측은 중국인 매출도 전년대비 2배 성장했다고 전했다. AK플라자는 황금연휴 기간 동안 매출이 작년에 비해 33.9% 증가했다. 매출 신장은 화장품(58.5%)·여성의류(41.7%)·리빙패션(40.8%)의 신장률 돋보였다.
갤러리아백화점도 전년 동기(5~8일)간 대비 매출이 36% 신장했다. 하지만 매출 신장품목 순위는 롯데 현대 신세계와 달랐다. 갤러리아의 경우 홈리빙(74%)·스포츠용품(60%)· 남성복(56%)·여성캐주얼(51%) 순이었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황금연휴 기간동안 백화점 방문객수가 늘었으며, 올해 4일 황금연휴 기간으로 이에 대한 매출 기저효과가 반영됐다"고 말했다. 갤러리아 백화점의 주 수요층이 경쟁 백화점과 달라 매출 신장 품목이 달리 나왔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대형 마트들은 8일 의무 휴업으로 4일 연휴 기간 동안 3일만 영업했다. 하지만 매출은 홈런이었다. 5~7일 매출이 큰 폭으로 뛰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전년 같은 기간 매출보다 47%나 늘었다. 롯데마트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6% 신장했다. 홈플러스는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고 있으나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고 전하고 있다.
▲완구 터닝메카드 건강식품은 정관장
어린이날 어버이날을 맞이해 특수를 누린 상품은 완구와 화장품 ·건강식품이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화장품 ·아동상품(완구포함)이 매출 신장률 1·3위를 차지 했다. 현대백화점도 아동상품이 3위를 기록했고 신세계 백화점도 아동상품이 가장 많은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홈플러스 자료에 따르면 완구 중 매출 1위는 2년 연속 '터닝메카드'가 차지하며 부동의 원 톱을 유지했다. 2위는 레고로 신제품에 속하는 남아용 '넥소나이츠 시리즈'와 여아용 '프렌즈 시리즈' 등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으로 '카봇'이 3위를 기록했다. 어버이날 단골 선물 품목인 화장품에서는 LG 수려한이 아모레를 눌렀다. LG '수려한수천삼선유3종특별기획'이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아모레 아오오페 시리즈가 2~3위를 기록했다.
어버이날 특수를 누리는 품목인 건강식품에서는 KGC인삼공사의 정관장이 압도 했다. '정관장 홍삼원 50ML*30포'가 원사이드한 1위를 차지했고 2~3위는 드림쿱 아로니아와 흑마늘이 4~5위는 다시 정관장 제품이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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