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관의 상복부 초음파 검사비 격차가 최대 5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토대로 전국 393개 의료기관의 상복부 초음파 검사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상복부 초음파 검사는 복부 위쪽에 있는 간 담낭 담도 췌장 비장 콩팥 요관 위 등을 초음파로 평가하는 검사다. 급성이나 만성 간염, 복부 장기의 원발성 및 전이성 종양, 복수, 농양, 담낭염 및 담도염과 결석, 급성이나 만성 췌장염 등 다양한 상복부 증상이 있을 때 이 검사를 시행한다.
상복부 초음파 검사 평균비용은 10만4,692원으로 집계됐다. 가장 싼 곳은 광주 서구 다사랑병원(4만원)이었다. 이어 김안과병원(4만3,000원), 국립재활병원(4만9,800원), 한사랑병원을 포함한 8개 병원 검사비가 5만원으로 저렴했다.
반면 삼성서울병원의 상복부 초음파 검사비는 19만2,000원으로 가장 저렴한 병원의 4.8배에 달해 전체 평균비용의 2배에 가까웠다. 이어 아주대병원 중앙대병원 고대안암병원이 19만원, 서울아산병원이 18만7,500원으로 조사됐다.
이대목동병원 서울성모병원 세브란스병원 건국대병원 서울대병원 등도 18만원 대 검사비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비 최고가 의료기관 1~10위는 모두 상급종합병원이었다.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일부 병원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큰 차이가 났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강남세브란스병원의 검사비는 12만9,000원이었지만 삼성서울병원 검사비는 19만2,000원에 달해 1.5배(6만3,000원)의 격차를 보였다.
최성규 팜스코어 수석연구원은 “이번 조사결과는 평균비용을 산출한 것이어서 의료기관의 실제 상복부 초음파 검사비와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의료 서비스 질은 가격만으로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라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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