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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아이오아이" 눈치보던 지상파도 섭외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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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와, 아이오아이" 눈치보던 지상파도 섭외 전쟁

입력
2016.05.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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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데뷔 앨범 ‘크리슬리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아이오아이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YMC 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5일 데뷔 앨범 ‘크리슬리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아이오아이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YMC 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오아이 덕분에 숨통이 트였죠.” (tvN 관계자)

지난 4일 데뷔 앨범 ‘크리슬리스’를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 아이오아이(I.O.I)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잇달아 출연하며 방송에서 효녀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종편)은 아이오아이를 적극 끌어 안으며 시청률 증가 효과를 누리고 있는 반면 케이블 출신 스타들에 소극적이던 지상파는 아이오아이를 제한적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 시즌7-아이오아이 편’은 11명의 멤버들이 ‘3분 여동생’ ‘토토소’ 등 다양한 코너에 출연해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률 2.4%(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SNL코리아’는 지난 3월 초 시즌7 첫 방송 이후 줄곧 1%를 벗어나지 못하다 아이오아이 출연 덕에 이번 시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 시즌7-아이오아이 편’에서 아이오아이 멤버 김세정이 털털하고 짓궂은 여동생을 연기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지난 7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 시즌7-아이오아이 편’에서 아이오아이 멤버 김세정이 털털하고 짓궂은 여동생을 연기하고 있다. 방송화면 캡처

특히 평소 ‘아재’(아저씨)란 별명답게 털털한 매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멤버 김세정이 옷에 닭발 소스를 묻힌 채 극중 친오빠에게 짓궂은 장난을 치는 내용의 ‘3분 여동생’ 코너는 포털사이트 네이버에서 영상 조회수 60만 건에 육박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tvN은 이튿날 방송된 ‘코미디빅리그’에도 아이오아이 멤버 전소미, 김세정, 김청하를 출연시켜 이틀 연속 ‘아이오아이 예능’을 선보였다.

JTBC ‘아는형님’은 아이오아이 출연으로 방송 시작 5개월 만에 첫 2%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제공
JTBC ‘아는형님’은 아이오아이 출연으로 방송 시작 5개월 만에 첫 2%대 시청률을 기록했다. JTBC 제공

지난달 26일 아이오아이의 예능 첫 출연작 ‘슈가맨-투유프로젝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종편 JTBC는 주말 밤 예능프로그램 ‘아는형님-아이오아이 편’으로 또 한번 재미를 봤다. 아이오아이를 탄생시킨 Mnet ‘프로듀스 101’을 패러디해 아이오아이 멤버들이 강호동, 이수근, 김희철 등 ‘아는형님’의 출연자 7명과 걸그룹 서바이벌 대결을 치른다는 설정으로 시청률 2.2%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첫 전파를 탄 ‘아는형님’이 시청률 2%를 넘기는 처음이다.

과거 ‘황금어장-무르팍도사’로 MBC 예능 황금기를 이끌었던 강호동과 여운혁 PD의 합작임에도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첫 방송 이후 줄곧 1%대 시청률을 전전해왔다. 아이오아이 출연만으로 프로그램 시작 다섯 달 만에 두 배 이상의 시청률 상승 효과를 맛 본 셈이다. JTBC 관계자는 “TV화제성 조사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조사 결과 MBC ‘무한도전’에 이어 TV화제성 2위를 차지할 만큼 시청률과 화제성 모두 잡았다”며 아이오아이 효과를 설명했다.

케이블 출신 스타들 섭외에 몸을 사려 온 지상파도 뒤늦게나마 아이오아이 섭외 경쟁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아이오아이 멤버 확정 당시만 해도 케이블에서 탄생한 걸그룹을 지상파가 굳이 나서서 띄워주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서인국, 허각, 정준영 등 Mnet ‘슈퍼스타K’가 배출한 스타들 역시 과거 지상파 음악 프로그램 출연이 쉽지 않았다.

가장 적극적인 건 KBS다. 지난 6일 첫 선을 보인 예능프로그램 ‘어서옵쇼’와 ‘배틀 트립’ 등에 아이오아이를 출연시킨 KBS는 이날 ‘안녕하세요’ ‘불후의 명곡’ 출연 소식까지 알리며 3사 중 가장 활발하게 이들을 섭외하고 있다.

MBC도 오는 11일 라디오 프로그램인 ‘테이의 꿈꾸는 라디오’에 아이오아이가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섭외 경쟁에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3사 모두 ‘뮤직뱅크’(KBS), ‘쇼! 음악중심’(MBC), ‘인기가요’(SBS) 등 각사의 대표 음악프로그램에는 여전히 문을 닫고 있다. 지상파 방송국의 한 관계자는 “섭외는 개별 PD들의 자율적인 권한”이라며 구체적인 이유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다.

아이오아이의 소속사인 YMC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예정된 방송 녹화만 수십 여 개로 눈코 뜰 새가 없다”면서도 “지상파 예능은 물론 음악 프로그램에도 출연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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