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금융업권에서 1,800여명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집계됐다. 수익성을 위해 조직 규모를 줄인데다 핀테크와 자동화점포 확산 등으로 인력이 줄어든 탓이다.
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회사 직원 수는 37만3,580명(보험 설계사 제외)으로 1년 전의 37만5,402명보다 1,822명 줄었다.
이는 1년간 감소뿐 아니라 증가 규모까지 고려해 산출한 순감소 규모다. 실제로 1년 사이 금융권에서 회사를 떠난 인력의 규모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종별로는 은행들이 2,000명에 육박하는 직원 수를 줄였고, 생명보험ㆍ손해보험, 증권 사 등에서도 수백개씩 일자리가 없어졌다.
지난해 말 은행 직원수는 총 11만6,773명으로, 1년 전(11만8,703명)에 비해 1,930명이 줄었다. 생명보험사 임직원은 2014년 말 2만8,111명에서 지난해 말 2만7,312명으로 799명 적어졌다. 손해보험사 임직원 숫자는 전년 대비 674명 감소한 3만2,373명이다. 증권은 3만6,118명으로 443명 줄었고, 선물회사도 428명으로 54명이 감소했다.
반대로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상호저축은행은 작년 말 현재 직원 수가 8,554명으로 1년 전보다 583명 증가했다. 자산운용회사의 직원 수는 337명 늘었고, 리스회사도 311명을 늘렸다.
이대혁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