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왕정훈/사진=KPGA
신예 왕정훈(21)이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에서 극적 우승을 차지했다. 얼마 전 이수민에 이어 또 하나의 쾌거다.
왕정훈은 9일(한국시간) 모로코 라바트의 다르 에스 살렘 로열 골프장(파72·7,487야드)에서 열린 핫산 Ⅱ 트로피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가 된 왕정훈은 나초 엘비라(스페인)와 공동 선두로 연장전에 돌입, 2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끝내 우승을 거머쥐었다.
엘비라의 2번째 연장전 티샷이 옆으로 날아간 틈을 타 왕정훈은 3번째 샷을 그린에 올렸다. 3번째 샷을 그린 옆 러프에 빠뜨린 엘비라가 칩 인 버디에 실패하자 왕정훈은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면서 숨 막히는 승부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 동안 세계 각지의 여러 투어를 떠돌았던 왕정훈은 이번 우승으로 우승상금은 25만유로(약 3억3000만원)는 물론 2018년까지 EPGA 투어 풀시드권을 획득해 기쁨을 두 배로 늘렸다. 또 지난달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정상에 선 이수민에 이어 올해 EPGA 투어에서 우승한 두 번째 한국선수로 우뚝 섰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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