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돌아온 로저스도 한화 5연패 막지 못했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돌아온 로저스도 한화 5연패 막지 못했다

입력
2016.05.08 23:02
0 0

▲ 한화 로저스(가운데)가 8일 수원 kt 전에서 6회 교체되고 있다./수원=임민환 기자

오매불망 기다렸던 외국인 투수 로저스(31·한화)가 돌아와도 달라진 건 없었다. 한화가 5연패에 빠지며 시즌 22패(8승)째를 당했다.

한화는 8일 수원 kt전에서 이날 1군에 등록한 로저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로저스는 지난해 시즌 중반 한화 유니폼을 입고 10경기에 나와 6승2패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에이스다. 하지만 올해 스프링캠프 막바지 팔꿈치 통증을 느껴 1군 합류가 늦어졌다. 그 사이 마운드 난조로 최하위로 떨어진 한화는 로저스의 복귀만 손꼽아 기다렸다.

기대는 어긋났다. 돌아온 로저스는 지난해만큼 위력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로저스는 4-0으로 앞선 2회말 선두타자 김상현에게 가운데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허용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시즌 첫 등판에 너무 흥분한 모습이 엿보였다. 2사 1루에서 세트 포지션에서 멈춤 동작 없이 투구하다 보크를 범해 2사 2루 위기를 자처한 뒤 김종민에게 적시타를 맞아 또 한 점을 내줬다.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타자 김연훈에게 타격 자세를 취할 시간을 주지 않고 투구를 해 또 한 번 보크 판정을 받았다.

이닝이 계속될수록 로저스의 공은 kt 타자들의 배트에 맞아나갔다. 3회에는 2사 1·3루에서 박경수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았고, 5회에는 2사 1·3루에서 박경수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4점차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한 로저스는 6회 1사 후 박기혁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은 뒤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다. 하지만 박기혁이 김연훈의 땅볼로 홈을 밟으면서 한화는 역전을 당했고, 로저스의 실점은 더 늘었다.

로저스는 이날 5⅓이닝 동안 90개의 공을 던지고 9피안타 (1피홈런) 4탈삼진 5실점 5자책점에 머물렀다. 직구 최고 시속 153km를 찍고 슬라이더 최고 시속도 145km를 기록했지만 kt 타선을 막아내진 못했다. 2회 4득점을 한 이후 추가점을 뽑지 못한 한화는 4-7로 졌다.

총체적 난국이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는 지난 5일 김성근 한화 감독이 요추 3.4번 추간판탈출증으로 수술을 받고 자리를 비우고 있다. 김광수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아 팀을 이끌고 있지만, 더그아웃 전체에 무거운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이렇다 보니 선수단의 사기를 끌어 올리기도 쉽지 않다.

부상자도 또 발생했다. 이날 로저스와 왼 종아리 부분 파열로 지난달 13일 말소됐던 포수 조인성이 1군에 복귀했지만 주전 외야수 최진행은 이날 1군에서 말소됐다. 최진행은 전날(7일) kt 전에서 파울 타구를 잡으려다 외야 펜스에 부딪혀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한화 관계자는 "아주대 병원에서 MRI 검사를 한 결과 좌측 견관절 상완 골두골절 진단을 받았다. 내일(9일) 전문의에게 다시 한 번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정확한 재활 기간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빠른 시간 내 복귀는 힘들 것이란 전망이다. 꼴찌 탈출을 위해 '올인'을 하고 싶어도, 완전체를 이루는 것조차 쉽지 않은 한화의 한숨이 점점 더 깊어지고 있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